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표날 기다린 유권자들…'투표율 80%↑' 달성하나

<앵커>

사전투표는 누구에게 표를 줄지 이미 마음을 정한 유권자들이 하는 건데, 그런 유권자가 보시다시피 1천만 명을 넘었다는 건 그만큼 투표를 기다린 적극적인 지지층들이 사전투표에 나섰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역별로 한 번 나눠서 분석을 해보면 호남이 투표율이 높았고, 대구와 부산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34.5%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전남, 광주 순이었습니다.

대구는 22.3%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제주, 부산 순으로 낮았습니다.

가장 높은 세종과 가장 낮은 대구의 차이는 12.2% 포인트나 됩니다.

경남과 경북은 평균을 약간 웃도는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영남에 비해 호남이 높은 건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 때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사전투표율이 2배 이상 훌쩍 뛴 건 황금연휴에다 탄핵정국 이후 높은 정치적 관심으로 지지 후보를 미리 정한 사람들이 더 많았고 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수 (정치학 박사) : 무언가를 바꿔야 되겠다는 촛불 민심이 정치 참여 증대 욕구로 나타났고, 그것이 정치적 에너지의 활성화와 연관되는 것이고, 바로 그러한 점이 사전투표율의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대구, 부산의 상대적으로 낮은 사전투표율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보수층 유권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 투표로 이어지면 1997년 대선 이후 20년 만에 전체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태욱/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언론팀장 : 재외선거와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이 나온 것을 보면 본투표일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최종 투표율은 80%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선관위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대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6.9%에 달했습니다.

---

<앵커>

김정윤 기자, 선관위가 사전투표율을 더해서 전체 투표까지 80%를 넘기는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80%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던 게 1997년 대선이었거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80.7% 투표율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80%는커녕 70%가 넘는 선거도 많지가 않았었죠.

이번 대선은 탄핵 정국 이후에 국민들의 높아진 정치적 관심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토론회에 관한 관심을 보면서도 높은 관심을 느꼈는데, 어제(4일)도 똑같은 질문을 했지만, 높은 사전투표율,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까요?

<기자>

사전투표한 분들은 이미 마음을 굳힌, 이른바 적극적 지지층이 조금 더 많은 거로 보이죠.

그래서 자신에게 적극적 지지층이 많다고 주장하는 후보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결국은 9일 본 투표까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 아무래도 아까 영남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가 끝까지 고민하는 부동층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부동층 유권자들의 마음이 마지막에 어떤 후보에게 쏠릴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사전투표 용지가 2가지 종류가 있다, 이런 소문이 돌아서 논란이 됐었는데, 사실입니까?

<기자>

어제 오후부터 SNS를 타고 퍼진 이야기인데요, 투표용지를 보시면 후보들 사이에 0.5cm의 여백이 있는 투표용지여야 하는데, 자신들이 받은 투표용지는 이 여백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런 주장이 퍼진 겁니다.

하지만, 선관위에 물어봤는데 이건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라 하면서, 모든 사전투표 용지는 전국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인쇄가 되기 때문에 버전이 다른 2가지 용지는 나올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에는 후보가 사퇴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등록 후보가 15명이나 돼서 각 후보별 기표란 높이가 지난 2012년 대선보다 0.3cm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닥다닥 붙어있으니까 일종의 착시 현상이 생긴 것 같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앵커>

좁아지다 보니 기표할 칸이 좁아서 살짝 빗나가게 찍었는데 무효 처리되는 것 아니냐, 사전투표하시는 분들 중에서 그런 걱정하는 분들도 많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선관위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기표 도장이 다른 후보와 겹치지만 않으면 모두 유효표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시면 예를 들어 도장이 기표 칸을 조금 벗어나서 선에 걸쳐만 있더라도 해당 후보를 찍은 유효표로 인정이 됩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다른 후보 칸과 조금이라도 겹치게 되면 무효표로 처리가 되니까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