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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먼지 차단? 미세먼지 못 막아…헷갈리는 마스크 광고

<앵커>

오늘(2일)도 서울을 포함한 중서부 지방의 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나쁨 상태였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수치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정말 마스크가 필수품이 됐죠. 

공기는 생명이다 연속 보도, 오늘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착용해야 하는지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약국에서 파는 마스크입니다. 포장지에 '작은 먼지 차단', '질병 예방' 등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 : 작은 먼지 차단이고요. 아주 (잘) 되지는 않아요. 이런 기능은 있는데, 아까 그것보다는 안돼요.]

식약처에서 실험했더니 미세먼지는 전혀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진/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작은 먼지까지 걸러주는 필터를 장착했다'라든가 '질병을 예방한다'라든가 이런 표현들은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시가 되겠습니다.] 

애매한 문구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도 많습니다.
 
초미세먼지를 뜻하는 'PM 2.5 대응'이라고 광고하는 제품. '미국 FDA 인증'까지 받았다는 이 제품도 국내 인증을 받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를 80% 이상 걸러내야 보건용 마스크로 인증받을 수 있지만 미인증 제품들은 대부분 차단 효과가 이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김상섭/식약처 보건연구사 : (미세먼지) 분진이 100개가 있는데, 방한 마스크는 거의 한두 개 정도만 거를 수 있고, (미인증) 일회용 마스크는 40~50개만 거를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보건용 인증 마스크에는 KF 80, 94등의 표시가 있는데 숫자는 차단 효율이어서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좋습니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높이려면 굴곡진 얼굴 면, 특히 코 부분이 밀착되도록 손으로 눌러 줘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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