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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난 '新 보수 개혁' 실험…친박계도 "탈당하겠다" 반발

<앵커>

탈당하는 의원들은 좌파 집권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진짜 고민은 다른 곳에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들이 가게 되는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반응은 달랐습니다. 한국당에서 일부는 이들을 받으면 탈당하겠다는 반발까지 나왔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바른정당 의원 (지난해 12월) :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서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지난해 12월 27일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앞장선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보수정당 분당이라는 초유의 실험에 나섰습니다. 친박 세력과의 결별을 통한 새로운 보수세력 재건을 내걸고 대선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병국/바른정당 의원(지난해 12월) :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 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오늘(2일) 복당 이유에서는 친박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나오실 때와 지금 들어가실 때 달라진 게 뭐가 있습니까, 상황이?) … ….]

당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지역구 내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막는 게 급선무였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다음 국회의원 선거도 기약할 수 있다는 건 정치권의 속설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당에서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무원칙한 복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은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으로 비꼬았고, 한선교 의원은 아예 일괄 복당 시에는 자신부터 탈당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복당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복당파와 한국당 내 기존 세력과의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배문산, 영상편집: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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