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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 불 피웠다간 큰일…순식간에 잿더미 된 캠핑장

<앵커>

신록이 싱그럽게 우거지고 낮 기온도 쑥 오르면서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관광공사에 등록된 캠핑장만 해도 전국에 1천7백 곳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맘때 캠핑 가면 쌀쌀한 새벽에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텐트에서 불꽃이 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대형 천막을 집어삼킵니다.

텐트 안 전열기에서 시작된 불로 손 쓸 틈도 없이 5명이 숨졌습니다.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캠핑장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텐트가 얼마나 취약한지 불을 붙여봤습니다.

얇은 합성섬유로 만든 텐트에 불꽃이 튀자, 채 1분도 안 돼 전체로 옮겨붙습니다.

텐트 안 캠핑용구들이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육수진/캠핑객 : 텐트가 저렇게 빨리 탔다는 데 놀랐고 야영할 때 화재 조심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재질에 따른 차이도 유의해야 합니다.

방염 재질로 된 텐트는 불을 붙여도 쉽게 옮겨붙지 않지만, 일반 텐트는 순식간에 타버립니다.

[위중완/국립공원관리공단 : 야영장에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넓은 공터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가스 중독 사고도 문제입니다.

밀폐된 텐트에 화롯불을 들여놓을 경우, 일산화탄소 수치가 위험 수치인 2백 ppm을 넘습니다.

[이태경/국립공원관리공단 : 텐트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200ppm 이상일 경우 2, 3시간 경과 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발생할 수 있으며 5시간 이상일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국립공원 캠핑장에서만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습니다.

(영상편집: 최혜영, VJ : 신소영·김형진,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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