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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조짜리 사드, 한국이 돈 내라"…발언 배경은?

<앵커>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압박을 해나가는가 싶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8일) 갑자기 압박의 방향을 우리 쪽으로 틀었습니다. 사드 비용 한국이 내라, 한미 FTA 재협상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문제는 돈입니다. 한미 관계에 큰 충격을 가져올 쌍권총 발언. 지금부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배경, 그리고 예상되는 파장을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사드 발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해서 사드 문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사드는) 10억 달러짜리 무기체계입니다. 경이롭죠. 세상의 무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입니다. 하늘에서 미사일을 요격해서 그들(한국)을 지켜줍니다.]

사드는 10억 달러짜리 무기체계라면서, 미국이 한국을 보호해 주는데 왜 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10억 달러는, 우리 돈 1조 1천 3백억 원 정도로 사드 1개 포대를 도입하는데 드는 돈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비용 부담 문제를 이미 한국에 통보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사드) 비용은 한국이 부담하는 게 타당하다고 제가 한국에 통보했습니다. 아무도 하려 하지 않았죠. 왜 우리가 10억 달러를 써야 하죠? 그건 그들(한국)이 지불해야 합니다. 그들도 그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배치한 사드 비용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사드 비용 문제로 운을 떼 주한미군 방위비 등에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임이 엿보이지만, 대선을 앞둔 동맹국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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