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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 남은 세월호 '상처투성이'…거치 작업 오늘 완료

<앵커>

땅 위에 올려진 세월호는 표면의 소금기가 공기와 만나서 빠르게 철판이 삭고 있습니다. 배를 안쪽으로 더 옮길 계획이었는데, 이게 위험하다고 보고 처음 올린 자리에서 수색을 준비합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해역에서부터 세월호를 실어나른 반잠수선이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목포신항을 떠나갑니다.

뭍에 남은 세월호는 상처 투성입니다.

바닷물 속에 3년간 있었던데다, 소금물을 머금은 금속이 공기와 접하면서 빠르게 부식한 겁니다.

해수부는 결국 객실면을 육지쪽으로 향하게 옮기려던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이철조/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부두의 평탄성 문제도 있겠고요, 가장 큰 이유는 세월호 자체가 워낙 취약하다 보니 저희들이 아주 천천히 운행을 함에도 불구하고 (선체 변형이 발생했다.)]

세월호를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하면서, 어제(10일) 오후 늦게까지 받침대 설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거치는 길이 110m짜리 받침대 3줄을 선체를 단단히 묶고 있는 리프팅빔 밑으로 넣고, 특수운송장비 모듈트랜스포터를 빼내면 완료됩니다.

오늘 세월호가 거치되면 선체 수색을 위한 사전작업이 이어집니다.

소독과 방역작업 뿐만 아니라 선체 붕괴와 같은 위험을 조사하는 안전검사도 이뤄집니다.

[허흥환/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 : 저희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요. 9명을 다 찾아서 돌아가야 하는데….]

한편 침몰해역에서 어제도 수중 수색이 실시됐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탓에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유류품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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