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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뇌물 혐의 첫 재판…'옷값' 놓고 공방 치열

<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 첫 재판도 오늘(4일) 열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사실상 한 지갑을 썼다는 논리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열린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 첫 재판에서,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본인의 재판 준비를 이유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의 의상비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특검은 의상실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옷을 직접 만들었던 직원 2명의 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직원 임 모 씨는 의상을 제작하면서 쓴 원단 비용과 사무실 임대료 등 3억 원 정도를 최순실 씨가 부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옷을 맞춰볼 때는 이영선 행정관 차를 타고 갔고 따로 신분 확인을 하진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10년 넘게 박 전 대통령 옷을 디자인했다는 홍 모 씨도 의상대금은 최순실 씨가 현금으로 줬다며, 청와대 빈방에서 돈을 받은 적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의상실 비용을 대신 내준 점 등을 들어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였고, 뇌물 혐의의 공동정범임을 입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비용을 받아서 정산한 것이라며, 대통령 의상과 관련된 의혹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양측은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라는 논리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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