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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84번'…정부에는 5건 보고

<앵커>

서울의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난 15년 사이에 기름 유출 사고가, 84번이나 있었다는 미군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에는 5건만 알려줬습니다. 숨기고 있었으니 뒤처리가 잘 됐을 리가 없었겠죠.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미군기지 근처 집수 장에서 떠올린 지하수입니다.

표면에 노란 기름이 떠 있습니다.

지하수 오염정화처리를 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많은 기름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알려진 용산 미군기지 내 유류유출 사고는 14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 연합은 지난 1990년부터 2015년까지 84건의 유류유출 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증거로 미국 정부에 직접 요청해서 받은 사고 일지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자료에는 주한미군 자체 기준으로 최악의 사고로 분류되는 3.7톤 이상 기름 유출이 7건, 400ℓ 이상 흘러나온 게 31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고받은 오염 사고는 5건에 불과합니다.

[김휘중 교수/강원대학교 환경공학과 : 우리나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전부 다 (상황을) 공유해서 이것을 재조사하고, 나온 결과로 다시 복원대책 수립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용산 미군기지는 올해 말까지 경기도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할 예정이지만, 아직 반환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반환 전 유류유출사고 기록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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