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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휴대폰 바탕화면도 軍 맘대로…사생활 침해 논란

군인의 음주 사고를 예방하겠다며 육군 본부가 희한한 방안을 내놨습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을 지정된 이미지로 바꾸라는 건데요,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 '바탕화면도 軍 맘대로'입니다.

술 취한 우리 병사를 북한군이 조롱하거나 술에 취해 상관을 알아보지 못하는 군인의 그림.

'대한민국 육군' 로고까지 포함해서 육군 차원에서 제작, 배포한 이미지입니다.

육군본부는 이달 초 각급 부대에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폰 배경화면 변경'을 포함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 경기도 포천의 한 부대는 소속 간부들에게 휴대전화의 배경화면을 '음주방지 캠페인' 이미지로 바꾸도록 지시했는데요, 이후 변경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는 공지까지 덧붙였다고 합니다.

실효성 논란은 따로 하더라도, 휴대전화 배경화면 설정을 강요하고 확인까지 하겠다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 자체조사 결과 해당 부대를 제외한 다른 부대는 화면 변경을 권장할 뿐 강제사항은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누리꾼들은 '전시행정, 탁상행정의 끝을 보여준다', '이런 일이 새삼스럽지 않다는 게 더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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