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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소나무까지 수탈한 日…아픈 상처 지도로 만든다

<앵커>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은 전쟁물자를 위해 우리나라 소나무까지 수탈했는데요, 산림과학원이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제천 박달재 등 수탈 지역을 지도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천시 백운면의 박달재. 소나무 밑동에 깊이 파인 V자 상처가 선명합니다.

1미터가 넘게 잘려나간 나무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송진을 끓여 전쟁 물자를 만들기 위해 송탄유를 강제 채취한 현장입니다.

[유병걸/박달재 휴양림 관리사무소 : 170헥타르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송진 채취 지역으로서 산책로 주변에는 미관상 좋지 않고, 병해충 방지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습니다.]

제천 박달재를 비롯,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 등 국내 전역에 피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이 피해 소나무 서식지를 조사해 지도를 제작하고 산림문화자산으로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일제 수탈에 의한 상처를 후세에 전하겠다는 겁니다.

[김경하/산림청 산림생태연구과장 : 우리 조상들이 송진을 지속 가능하게 채취하는 기술이 있었어요. (기술을 이용해) 일제가 송탄유로 쓰기 위해서 채취한 흔적을 발견했고요. (흔적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려고.]

하지만 마을 주민들에 의한 소나무 피해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 나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피해 지역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SNS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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