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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주변 집회 '시간제한'…차분함 속 검찰 소환 대비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17일)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검찰 수사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자택 주변의 집회는 오늘부터 경찰이 시간제한에 들어갔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원종진 기자. (네, 삼성동 자택에 나와 있습니다.) 일단 자택 앞 상황,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박 전 대통령 자택엔 오늘(17일)도 한낮에도 커튼이 쳐져 있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경찰이 어제 자택 주변 집회에 대해 여러 가지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지지자 수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자택 안으로 선물과 택배들은 꾸준히 배달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인 이순자 씨와 한자까지 같은 이름으로 누군가 빵을 보내기도 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보낸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택 주변에선 지지자 10여 명이 담벼락에 꽃과 응원 편지를 붙이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인 아침 7시에서 10시, 낮 12시에서 3시까지는 집회를 아예 금지한다고 통고했는데요, 12시쯤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모였다가, 경찰의 제지로 해산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시간대의 확성기 사용도 금지했는데, 하교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오늘도 볼 수 없었던 거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의 외부 활동은 전혀 없는데, 오늘 아침 7시 반에는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화장을 담당하는 정송주 원장 자매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들 자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집안에 한 시간 정도 머물다가 한 시간쯤 뒤에 택시를 불러 돌아갔고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오늘 아침 자택을 찾았고, 유영하 변호사도 아침 9시 25분에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가 3시 40분쯤 나왔습니다.

6시간 넘게 '무슨 얘길 했나' '검찰 수사를 준비하기 위해 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떠났습니다.

앞서 오후 1시 50분쯤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곳 자택으로 올 때 탔던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이 자택을 빠져 나갔는데요, 운전자만 타고 나갔던 차가 3시 42분에 뒷좌석에 누가 탔는지, 가림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이 극도의 보안 속에 박 전 대통령과 만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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