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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마라도나, 내일 U-20 월드컵 조 추첨

<앵커>

20세 이하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마라도나가 풋살 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과 만났습니다.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후배들에게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몸매가 됐어도, 축구 영웅의 열정과 쇼맨십은 여전했습니다.

57살의 나이를 잊은 슈팅 감각을 뽐냈고, 화려한 세리머니와 과장된 동작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자신의 선수 생활에서 가장 큰 논란을 빚었던 일명 '신의 손' 장면을 재연했고, 소외 계층 아동을 위한 슈팅 행사에서는 과녁 정중앙을 맞춘 뒤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했습니다.

선수로, 감독으로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맞붙었던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만나 옛 기억도 떠올렸습니다.

[마라도나 : (1986년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은 공을 보지 않고 (반칙하기 위해) 내 다리만 보면서 뛰었습니다.]

1979년 청소년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마라도나는, 큰 대회를 앞둔 후배들에게 부담감을 떨치고 즐기라고 말했고, 제2의 마라도나가 되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찾으라고 조언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특성을 살려야 합니다. 누군가가 또 저를 닮았다고 하면 때려 버릴 겁니다.]

마라도나는 내일(15일) 수원에서 열릴 조추첨 행사에 나서 오는 5월20일부터 우리나라 6개 도시에서 펼쳐질 20세 이하 월드컵의 홍보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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