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BBQ 등 치킨 프렌차이즈 가격 인상 예고

<앵커>

프렌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최근 줄줄이 가격을 올리겠다고 나섰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를 이유로 가격을 올려 인기메뉴는 한마리에 2만원에 이를 정도가 됐는데, 정부는 가격인상의 이유가 없다고 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제일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건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BBQ 치킨입니다. 오는 20일부터 대부분 메뉴 가격을 2천 원가량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기메뉴 가격은 2만 원에 육박합니다.

교촌 치킨 같은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희진/소비자 :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었는데…. 좀 너무 비싼 것 같아서 한 달에 한두 번(먹어요). 너무 비싸서 해먹을까도 좀 생각하게 되고요.]

업체들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AI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산지 닭값이 50% 이상 올라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맹점 점주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 지출해야 하는 수수료가 많아졌다고 하소연합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생기고, 그 애플리케이션이 다 본사에서 애플리케이션 수수료를 주는 게 아니라 가맹점에서 주는 거잖아요.]

AI로 인한 가격인상에 대해 정부 생각은 다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닭 생산업자와 보통 1년 전에, 적어도 6개월 전에 미리 계약해 닭을 공급받기 때문에, AI 영향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정부는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하고, 외식업계 대표들을 불러 닭고기 식품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