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변수 차단' 속전속결 사드 배치…트럼프식 '힘의 외교'

<앵커>

사드 조기 배치는 미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정책 방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부딪히는 걸 피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결심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 오늘(7일) 새벽 4시,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이 북한 미사일 대책을 묻는 기자 질문에 사드를 콕 집어 말합니다.

[스파이서/미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정부는 사드의 한국 배치 등으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정상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는 엄청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공식 발표 전이었지만 한국으로 들어간 사드 장비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습니다.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강경 쪽으로 대북정책의 방향을 잡은 트럼프 정부로선 향후 변수를 없애는 차원에서 사드 배치를 서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과 통상,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중국과의 일전이 불가피한 트럼프 정부가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 전략에 첫걸음을 떼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아무리 반발해도 갈 길을 간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겁니다.

미중 양국은 다음 달 초쯤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 배치로 증폭된 미중 갈등은 양국 정상이 첫 대면할 미중 정상회담에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