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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사, 오늘 안에 떠나라"…말레이-北, 단교 길 밟나

<앵커>

"김정남 사건 수사는 한국과 짜고 하는 거다. 못 믿겠다." 이런 억지주장을 했던 강철 북한 대사에게, 말레이시아가 주말 사이 추방명령을 내렸습니다. 북한이 오늘(6일) 저녁까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딱 12시간 남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각국 취재진이 북한대사관 앞에서 진을 쳤지만 하루 종일 강철 북한 대사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대사님 입장은 언제 밝히십니까?]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파견된 리동일 전 유엔 차석 대사가 급히 대사관을 빠져나오자 함께 출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리동일/전 유엔 북한 차석대사 : (북한대사) 추방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쇼핑 갑니다. 쇼핑 (오늘 떠나시는 겁니까?) 그 얘기는 하지 맙시다.]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대사 추방이 김정남 살해 사건을 호도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부터 양국간 비자면제 협정이 파기되고,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는 이미 지난달에 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한이 외교단절이란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대사 추방 요구를 거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순텟렁/말레이시아 주민 : 할 만큼 했습니다. (북한 대사는) 떠나야 합니다. 여긴 우리나랍니다.]

때문에 현지에선 강대사가 추방 시한인 오늘 저녁 베이징행 항공편으로 출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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