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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철, 말레이서 추방…고려항공 직원 체포영장

<앵커>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던 북한 국적의 리정철이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돼,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됐습니다. 리정철은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말레이시아는 이번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고려항공 직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공항에서 시선을 끌며 취재진을 따돌리는 사이 리정철은 베이징행 말레이시아 항공에 탑승했습니다.

기내에서도 리정철은 북한 관계자들에 둘러싸인 채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리정철/김정남 살해 용의자 :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어차피 궁금해하지 않습니까?) …….]

그러면서도 리정철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며 한껏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리정철은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 : 네놈(말레이시아 경찰)들이 감히 우리 공화국의 존엄을 흩트려 놓겠다고 하는데 공화국의 공민인 내가 거기에 발을 맞출 수 있느냐….]

하지만 리정철의 아내와 두 자녀는 공항까지 왔다가 다시 북한대사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리정철은 지난달 17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어제(3일) 석방된 뒤 바로 추방됐습니다.

[김유성/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영사부장 : (리정철 씨는 가족들과 같이 떠나나요?) 모릅니다.]

리정철은 지난달 17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어제 석방된 뒤 바로 추방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유일하게 붙잡았던 용의자를 풀어준 대신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또 북한의 2등 서기관 현광성의 신병 확보를 위해 북한대사관에 협조 공문도 보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져 신병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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