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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주도"…특검, 김기춘·조윤선 기소

<앵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일자도 언급했습니다. 특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특검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 구체적인 혐의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특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인사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불이익을 주도록 주도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수행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도 기소했습니다.

특검 조사결과 김 전 실장은 지난 2013년 12월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반정부·반국가적인 성향의 단체들이 좌파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이들 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대상자를 선별해 청와대 교문수석실에 통보하고 또 문체부에 하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한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방해하고 영화를 폄하하는 관람평을 퍼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네. 블랙리스트에 대통령 개입했는지, 이 부분은 좀 밝혀졌습니까?

<기자>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지시를 하거나 보고 받은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실장 등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적시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2013년 9월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좌 편향 문화·예술계에 문제가 많다"는 발언을 했고, 이후 작성된 블랙리스트 관련 사항을 김기춘 전 실장을 통해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특검팀 이규철 대변인은 오는 10일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이 박 대통령 대면조사 날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와 대면조사 방식과 장소 등 세부적인 부분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로 부터 자료를 일방적으로 임의제출 받는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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