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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바다의 사드' 줌월트 호, 한국 배치 제안"

<앵커>

넉 달 전에 취역한 미국 해군 구축함 '줌월트' 호입니다. 길이 183m, 배수량 1만 5천 톤급으로 우리 이지스 구축함보다 훨씬 크지만, 독특한 외형에 특수 도료를 바른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다른 레이더에는 3백 톤급의 어선 정도로만 인식이 됩니다. 여기에 155mm 함포와 각종 미사일로 무장해 공격 무기인 구축함 가운데 현존 최강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미군이 최신 전략 무기인 '줌월트'호를 우리 제주에 배치하는 방안을 타진했습니다. '바다의 사드'로도 볼 수 있어서 나라 안팎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해군은 줌월트호를 내년 서태평양에 작전 배치할 예정입니다.

분쟁이 잦은 남중국해가 주요 작전 해역이어서 일본 해군 기지에 배치될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지난달 말 하와이의 사령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줌월트의 한국 배치를 제안했습니다.

[김종대/국회 국방위원 : 줌월트 구축함을 한국의 제주도나 진해 기지에 상시 배치 주둔하는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중을 물어왔습니다.]

국방부는 공식 제안이 아니었다면서도, 미군이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전략자산의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줌월트는 음속 7배의 속도로 날아가 막을 방법이 없는 레일건까지 갖출 예정인 막강한 공격용 구축함입니다.

이런 전략무기가 한국에 상시 배치되는 것에는 사드의 경우처럼 해당 지역은 물론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하와이나 일본에 모항을 두고 한국에는 필요에 따라 기항하는 식으로 운용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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