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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혀 괜찮다" 호언장담하더니…전혀 다른 결과

<앵커>

그동안은 구제역 확산에 대한 걱정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이 백신을 맞춰왔다며 항체가 잘 형성돼있다고 호언해온 건데 하지만 막상 발병 농가를 조사해봤더니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이어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은 지난해 10월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 농장 젖소 21마리의 혈액을 검사했더니 겨우 4마리에서만 항체가 나왔습니다.

항체 형성률이 19%에 불과합니다.

방역 당국이 발표한 전국 소 사육농가의 항체 형성률 97.5%와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백신 관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천일/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농가가 접종을 실수했을 수가 있고, 접종을 안 했을 수가 있고, 백신의 효력이 떨어지는 경우 (항체 형성이 떨어집니다.)]

구제역 유입경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확진된 구제역 혈청형은 최근까지 동남아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와 99% 일치했습니다.

토착화한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됐다기보다는 외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방역 당국은 일부 농장들이 젖소의 원유 생산량 감소를 우려해 백신 접종을 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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