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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서 적으로…고성·설전 오가 판사가 제지

<앵커>

고영태 씨뿐만 아니라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법정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한때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국정농단을 폭로했죠. 법정에서 최순실 씨와 고성과 설전이 오갔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영태 씨는 법정에 들어오면서 최순실 씨의 시선을 애써 외면했습니다.

탄핵심판 대통령 변호인단은 최 씨와 고 씨가 한때 남녀관계라고 주장했지만, 고 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중환 변호사/탄핵심판 대통령 측 대리인 : (국정농단 사태는)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최서원(최순실)이 고영태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고영태/지난해 12월 7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 : 절대 그런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폭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건건이 맞섰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유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에 최 씨의 사무실조차 없었다며 최 씨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변호인이 사무실에 한 번 와보지도 않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한다"며, 더블루K의 실소유주는 최 씨가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최 씨와 또 다른 최측근이었던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의 말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최 씨가 이 전 사무총장에게 "자신은 미르재단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말하라"고 사주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자, 최 씨는 "계획적으로 녹음한 거"라며 소리쳤습니다.

반면 이 전 사무총장은 "최 씨가 자신을 미친 사람으로 몰아갔다"며 맞받았고, 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이어지자 판사가 두 사람을 말려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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