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소주 한 병값이 5천 원이 넘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요즘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출고 가격이 1천 원 정도인 소주를 이렇게 5배 정도 비싸게 파는 것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길 소주 한잔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직장인들, 하지만 최근엔 한 병에 5천 원으로 오른 소주 값이 부담스럽습니다.
[직장인 : 예전에는 편하게 마셨는데 1천 원 올리니까 조금, 한 병 더 시키기 부담스럽네요.]
재작년 소줏값 인상으로 지난해엔 한 병에 4천 원, 이제는 5천 원에 파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소주 한병의 출고가는 1천 원 정도.
제조 원가에 세금 53%를 붙인 가격입니다.
소매점이나 식당에 납품되면서, 중간도매상 마진이 붙는데 그래도 2천 원이 안 넘습니다.
이런 소주가 소비자에 팔릴 땐 다시 배 이상 뛰는 겁니다.
식당들은 임대료나 인건비 부담이 커져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세 식당 주인 : (가게 40평) 임대료가 700만 원 그랬는데, 1천500만 원으로 올렸어요. 2배로…. 어떻게 장사하라는 건지.]
하지만 소주값 인상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중대형 식당 중심이고, 영세 업체들은 그나마 손님 떨어질까 봐 올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비용 압박요인이 있긴 하지만 값을 대폭 올릴 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소주 외식가격 상승률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유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