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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부인' 박채윤이 의료농단 핵심…누가 도왔나

<앵커>

법조팀 정성엽 기자 나왔습니다. 박채윤 씨는 이제까지 김영재 원장의 아내, 그 정도로만 알려져 왔었는데 사실은 이 의료 농단의 핵심이 박채윤 씨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재 원장은 의사인 거고요.

박채윤 씨는 동생들과 함께 존제이콥스는 화장품 회사고, 와이제이콥스, 실을 만드는 제조사인데 이런 회사들을 운영한 사업가입니다.

남편이 청와대 입김으로 서울대 외래교수로 위촉이 됐다면, 박채윤 씨는 사업상 많은 특혜를 받았습니다.

리프팅실로 15억 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았고요, 화장품은 대통령 해외 순방을 따라가고, 유명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업계에서도 놀랄만한 혜택을 받았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직접 전화하는 걸 보면 박채윤 씨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까지 특검이 계속 김영재 원장을 조사하다가 아내 박채윤 씨 먼저 영장을 청구했단 말이죠. 같은 맥락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박채윤 씨의 뇌물공여 혐의가 워낙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명품 가방에 현금, 무료 성형시술까지 해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명백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박 씨에 대해서 먼저 영장청구를 한 거고요, 또 부부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자칫 한 사람의 영장이 기각될 우려도 있습니다.

그런 점도 특검이 감안했을 거고요, 또 박채윤 씨가 구속되면 특검 입장으로서는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 비선 진료에 대한 수사 의혹을 수사하기가 좀 더 수월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의료 농단 수사의 핵심이라는 게 과연 김영재 씨, 그리고 박채윤 씨 부부가 누구의 도움으로 이런 혜택을 받았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들 부부는 최순실 씨와 굉장히 밀접합니다.

김영재 의원은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단골병원입니다.

또 이들 부부는 청와대 보안 손님입니다.

김영재 원장 자신의 입으로도 최소 5번 이상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즉, 다시 말해서 최순실 씨를 매개로 대통령과 연결된 사이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이 누린 혜택은 단순히 안종범 전 수석이 가방 몇 개 받고 뒤를 봐준 게 전부라고 보긴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안종범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아주 철저하게 잘 이행하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잠시 뒤에 다시 이야기 나누죠. 

▶ "안종범에 각종 뇌물"…김영재 부인에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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