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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정책' 파장… 엇갈린 유럽 반응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는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본받아야 한다는 일부 극우 정당이 있긴 했지만, 대다수 주류 정치권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동 이민자들이 안보와 경제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세를 확장해 나가는 유럽의 극우정당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의 대표적 포퓰리스트 정당인 네덜란드 자유당의 빌더르스 대표는 자유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차단 목록에 추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의 국가민주당도 "민족주의적인 견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잘한다. 계속하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문제 접근은 난민들에 대한 국제 구호와 공조를 위한 기본적인 규범에 배치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사회민주당 수상 후보로 당선된 마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도 무슬림 국가 시민들의 입국 금지를 비판했습니다.

[마틴 슐츠/독일 사민당 수상 후보 : 저는 지금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에 대해 벽을 쌓거나 종교 교단 등에 큰 소리를 내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이 의무를 다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난민 수용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그에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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