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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힘든 사람' 김기춘과 조윤선…한꺼번에 소환한 까닭

<앵커>

이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특검이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 연결하겠습니다.

임찬종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블랙리스트 수사에서 가장 수사하기도 어렵고 힘든 사람이라고 얘기가 나왔었는데, 두 사람을 한꺼번에 소환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처음부터 두 사람에 대한 대질신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총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윤선 장관은 그 밑에서 정무수석으로 있으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고 봅니다.

특검은 그동안 확보한 청와대와 문체부 직원들 진술을 토대로 운명 공동체였던 두 사람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특검이 확보한 증거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17일)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실은 하나지만, 거짓은 여러가지 일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거짓 진술을 할 경우 진술이 엇갈릴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사람을 대질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입장 차를 파고들겠다는 의도입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9시 30분에 조윤선 장관부터 불렀습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전혀 관여한 적 없습니까?)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30분 뒤에는 김기춘 전 비서 실장이 특검에 나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지금까지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이원우,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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