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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 상승에 '분노'…멕시코 약탈 사태

<앵커>

멕시코 전역에서는 대규모 약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휘발윳값을 새해부터 20% 넘게 오르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형마트.

우유, 신발, 대형 TV까지 사람들이 닥치는 대로 집어 들고 마트를 빠져나갑니다.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난 듯 어느 누구도 돈을 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몰려드는 시민들을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약탈자 : (왜 그랬어요?) 무조건 물건을 훔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약탈당한 매장이 멕시코 전역에서 1천 곳이 넘습니다.

시민과 경찰 4명이 숨졌고, 약 7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발단은 휘발윳값이었습니다.

멕시코 정부가 유가 보조금을 폐지해, 리터당 15페소, 우리 돈 8백 원 정도 하던 휘발윳값을 갑자기 1천 원 가까이 올리자 시민들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

[니에토/멕시코 대통령 : 휘발유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은 저소득층에서 돈을 뺏어 부유층에 주는 꼴이 돼 왔습니다.]

이 해명에도 불구하고 50% 넘던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자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에 제동을 걸고,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까지 압박하는 상황이어서 멕시코 경제는 안팎으로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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