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너무 포근한 겨울에 꽃도 '활짝'…이상고온 이유 뭘까

<앵커>

내일(5일)이 연중 가장 춥다는 절기 '소한'입니다. 하지만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홍매화까지 활짝 폈습니다. 겨울이 실종된 것 같습니다.

보도에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공원, 계절을 착각한 홍매화가 분홍빛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최순자/서울시 성동구 : 한겨울에 홍매화가 뭔 일이야. 어머 너무 신기하다.]

푸근한 날씨에 스케이트장은 만원입니다.

하지만 눈썰매장은 푸근한 날씨가 얄밉기만 합니다.

[홍찬의/서울시 마포구 : 눈이 많았으면 좀 더 빠르고 재밌게 내려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가 거추장스럽기만 합니다.

[박혜빈/인천광역시 계양구 : 추울 줄 알고 목도리하고 왔는데 춥지도 않고 1월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포근한 날씨예요.]

오늘 서울 기온은 8.9도, 제주도는 16.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3월 중순의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이상 고온이 나타나는 건 중국과 티베트에 형성된 따뜻한 고기압이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고기압이 우랄산맥 부근에 머물면서 찬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내렸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김성묵/기상청 전문예보분석관 : 보통 이 시기에는 시베리아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파가 찾아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이 찬 공기가 일본을 향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중국 쪽으로부터 불어오는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까지도 고온 현상이 이어지겠고 다음 주 중반부터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정경문,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