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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절반은 '세일'…잦은 행사에 소비자들 '시큰둥'

<앵커>

연말 세일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유통가에서 또 신년 세일이 진행 중입니다. 심각한 내수부진을 극복해 보려는 건데, 할인이 너무 잦아서 소비자들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벽두부터 백화점마다 세일이 한창입니다.

50% 할인행사에다 고객을 끌기 위해 천만 원 상당의 금 50돈, '황금알' 경품도 등장했습니다.

보통 주말에 시작하던 세일을 올해는 월요일부터 그것도 기간을 닷새 정도 늘려서 진행 중입니다.

새해가 되자마자 이렇게 기간까지 늘려서 세일을 시작한 건 지난해 연말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백화점들은 지난 연말 세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백화점의 공식 정기 세일 기간은 연간 100일 남짓.

하지만 각종 사은 행사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기간을 더하면 1년의 절반 가까이가 사실상 세일인 셈입니다.

지난 연말 각종 할인행사를 벌였던 자동차 업계도 연초부터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섰습니다.

[허원호/자동차업체 직원 : 1월은 12월 대비 자동차 판매가 대폭 감소하는 달입니다. 고객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가격 할인 등 다양한 판촉 프로모션 등을 준비했습니다.]

문제는 가격 할인 행사에도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하다는 점입니다.

[이지윤/서울 강남구 : 할인행사는 자주 하는데 가격 차이는 별로 못 느끼는 것 같아요. 막상 사보면 항상 내는 돈은 비슷한 거 같아요.]

잦은 할인 행사는 원래 상품가격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할인에도 구매욕이 생기지 않는, '세일 피로증'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이병주,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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