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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 보증금 올랐다고…덩달아 더 오른다는 술값

<앵커>

빈 병 재사용률을 높인다며 정부가 새해 들어 빈 병 보증금을 올렸습니다. 소주병은 60원, 맥주병은 80원을 더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게 덩달아 술값을 올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편의점 같은 소매점에서 소주와 맥주 가격을 보증금 오른 것보다 더 높게 올리기로 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술 판매대입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소주와 맥줏값이 모레부터 빈 병 보증금 인상분만큼 오릅니다.

[오정상/대형 마트 직원 : 공병의 인상분이 포함된 가격 때문에 제품 가격이 상승한 거고, (병을) 가져오신 분에 대해서는 환불 처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선 소주 맥주 모두 100원씩 올라 인상 폭이 보증금 상승분보다 더 큽니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 : 100원 단위로 판매가가 책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불필요한 잔돈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불과 두 달 전 맥줏값이 평균 6%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술값이 오르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신중섭/서울 양천구 : 귀찮아서 보증금 받으러 안 가는데 쓸데없이 가격만 오르는 것 같아요.]

일부 편의점의 경우 병을 돌려줘도 환불을 해주는 데 인색하기까지 합니다.

[편의점 업주 : 지금은 안 됩니다. 여기서 사 가신 거 아니면 안 돼요. 빈 병 가져오면 어디다 쌓아놓을 데도 없고.]

[김연화/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 반환금을 찾아갈 수 있는 제도로 유인하기 위해서 인프라가 확실하게 구축이 돼야 합니다.]

달걀과 채솟값 폭등에 이어 이번에 술값까지 또 오르게 되면서 연초부터 서민들의 물가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정민구·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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