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이번 주 금요일까지, 자신이 인적청산에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진 탈당하라고 했었죠. 사흘 만에 이정현 전 대표가 처음으로 탈당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핵심 친박 의원들은 그렇게는 못 하겠다며 오늘(3일) 인 위원장을 만나서 항의할 계획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핵심 친박 탈당 요구에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가 처음으로 탈당했습니다.
전직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스스로 내린 결정으로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런 현실의 대승적 견지에서 우리 당을 위해서 자기 모든 걸 버린다는 사즉생의 마음을 저는 존중하고….]
이 전 대표는 자신을 디딤돌 삼아 화합하기 바란다고 밝혀 자신의 탈당을 끝으로 인적청산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핵심 친박 의원들은 여전히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이렇게 떠밀리는 건 불명예스럽다며, 2선 후퇴 약속도 지킬 수 없다고 했고 최경환 의원도 마지막 1인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을 지키겠다며 탈당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인제 전 의원 등 핵심 친박들은 오늘 오전 인명진 위원장을 찾아 탈당 거부 의사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핵심 친박 의원들이 계속 버티면 자신이 사퇴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어,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