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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당일 기억 못 해" 논란…대통령 측 해명

'진검승부' 앞둔 헌법재판소…막바지 심리 준비

<앵커>

이렇게 특검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당장 다음 주부터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가는 헌법재판소도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이번에 헌법재판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석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준비, 이제 다 끝났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절차적인 문제는 치우고 실제 내용을 놓고 진검승부를 해보자.

이번 탄핵심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준비절차 과정에서 한 말인데요, 쟁점을 다섯 가지로 압축했고, 검찰 수사기록도 확보했고, 핵심인물의 증인 신문 일정도 잡은 만큼 준비는 끝난 셈입니다.

오늘(31일)도 박한철 소장 등 재판관들이 출근해 본격적인 심리 준비에 전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세월호 참사 당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대통령이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대통령 변호사 말 때문에 어제 좀 논란이 많았는데, 앞뒤 상황이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그 얘기는 어제 이곳에서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기자가 두 가지 질문을 동시에 던졌는데, 세월호 7시간 행적은 언제 낼 거냐, 탄핵소추 사유 가운데 대통령이 인정하는 부분은 뭔지 언제 답할 거냐, 이렇게 물었는데, 이 변호사가 여기서 최대한 빨리 내려고 하는데, 대통령이 당시에 바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비난 보도가 잇따르자 이 변호사는 그 대답은 세월호 7시간 얘기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그에 따라서 어떤 부분을 인정할 건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진짜 오해였는지, 흘린 말을 주워 담으려는 거짓 해명인지는 본 변론 과정에서 드러날 겁니다.

세월호 7시간 동안 행적이 국민이 이해할 만큼 자세히 제시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정말 기억을 잘 못 하든지, 아니면 감추고 싶든지 둘 중 하나겠죠.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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