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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불법 제대혈' 사실…처벌은 안 받는다?

<앵커>

태아 탯줄에서 뽑은 피, 제대혈은 난치병 연구에만 쓸 수 있는데, 차병원 회장 일가가 피부 미용에 좋다면서 불법적으로 주사를 맞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처벌은 전혀 받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이세영 기자 보도 보시죠.

<기자>

태아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인 제대혈은 윤리적 문제 때문에 난치병 치료나 연구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병원 총괄회장 일가가 불법으로 이 제대혈 주사를 맞아왔다는 의혹에 대해 차병원 측은 차광렬 회장 한 사람만 주사를 맞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차병원 관계자/지난 13일 : (회장 사모님이라든지, 따님이라든지.) 전혀 없어요. 없어요. 없어요.]

그러나 복지부의 긴급 조사 결과 차 회장 가족들이 줄줄이 주사를 맞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차광렬 회장은 세 차례, 부인은 두 차례, 차 회장 아버지는 네 차례 제대혈 주사를 맞았습니다.

진료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이분들은 그 임상의 참여자가 아니었던 거예요.]

노화 방지를 위한 제대혈 임상 연구 대상자 160명 가운데 48명이 차 회장의 지인이나 친척이었습니다.

제대혈 주사를 VIP 관리용으로 써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주사를 놓아준 의료인만 처벌받을 뿐 차 회장 일가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27일) 공식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차 병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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