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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 2천만 마리 살처분…뒤늦은 백신 개발

<앵커>

또 다른 걱정거리죠. AI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전국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 열 마리 가운데 한 마리 이상이 땅에 묻혔습니다. 큰일입니다. 세종 정부청사에 있는 AI 종합 방역 상황실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장세만 기자! (네, AI 중앙 상황실입니다.) 거기가 바로 AI 전파 상황 체크하고 방역 통제하고 그런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편에 전광판을 한 번 보시죠.

전국의 AI 발생 현황을 나타낸 지도인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발생 지역을 나타낸 표시가 지도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농식품부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 행정자치부 등의 관계자들이 나와서 대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만 AI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규/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바이러스 유입원인 철새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철새 도래지에) AI 바이러스가 굉장히 넓게 분포해 있다, 라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농장으로 들어갈 위험성이 있다.]

오늘(20일) 새벽 0시까지 살처분된 가금류 수가 2천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키우고 있는 전체 가금류 수의 12%에 해당합니다.

특히 알을 낳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의 20%가 살처분됐는데, 이 때문에 계란 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어쩔 수 없이 그래서 백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하는데, 거기 보니까 '항원 뱅크' 뭐 이런 거를 만들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정부가 오늘 백신 개발 얘기를 처음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이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서 냉동 보관해야 합니다.

이때 이 냉동 보관한 바이러스들은 항원 뱅크라고 하는데요, 이 항원 뱅크가 확보돼야 백신 완제품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AI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상용화까지 적어도 전 과정에 최소 서너 달이 걸리는 데다, 자칫 백신 때문에 AI 바이러스에 변종이 생기면서 사람한테 오히려 해로워질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서, 실제 사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병직,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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