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번 돈 1/4는 빚 갚아"…자영업자 빚 '평균 1억'

<앵커>

빚 부담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구가 자꾸 늘고 있습니다. 돈을 벌어서 4분의 1을 빚 갚는 데 쓰는 실정입니다. 자영업자들은 평균 1억 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사가 되려야 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김도현 씨.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요즘엔 AI 때문에 손님이 더 줄까 걱정입니다.

[김도현/치킨집 경영 : '장사가 잘돼서 기분 좋다'라고 생각해본 지가 언제인지, 몇 년 전인지가 기억이 안 나요.]

이 가게의 한 달 매출은 1천만 원 정도.

자칫 많아 보일 수도 있지만, 임차료와 재료비, 배달 용역 비용을 빼면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김도현/치킨집 경영 : 제가 벌어가는 건 150만 원에서 200만 원 밖에 안되는 거예요, 치킨집은. 다들 치킨집 하시는 분들 아실 거예요.]

대기업을 그만두고 지난 8월부터 식료품점을 시작한 이유진 씨도 요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진/식료품점 경영 : 이게 갈수록 어려워요, 갈수록. 유동 인구는 많은데 실제적으로 소비까지는 잘 안 이어져요.]

매출은 일정하지 않은데, 매달 꼬박 내야 하는 임대료와 관리비 등이 큰 부담입니다.

[이유진/식료품점 경영 : 직장 다녔을 때에 비하면 (수입이) 한 3분의 1수준 정도밖에 안 돼요.]

자영업자의 소득 증가율은 1.2%로 사실상 정체 수준입니다.

반면 빚 증가속도는 세배 수준인 3.9%나 되면서, 자영업자 1인당 부채가 9천812만 원까지 불었습니다.

소득은 늘지 않고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져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민구)  

▶ "손님이 안 온다"…생존 위협받는 자영업자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