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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폭압통치에 귀순"…23일부터 공개활동

<앵커>

넉 달 전, 8월에 영국에서 북한 공사인 태영호 씨가 망명을 했었죠. 그동안은 정부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신변 보호가 풀려서 본격적으로 공개활동에 나선다고 합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원회 이철우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어제(19일) 국정원 밖 모처에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3시간가량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태 전 공사는 귀순을 결심한 건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감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철우/국회 정보위원장 : 김정은 폭압 공포통치 아래 노예생활을 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 인식하면서 왜 진작에 용기를 내서 오지 못했나 아쉬움까지 든다고 얘기했습니다.]

횡령을 저지르고 처벌을 피해 도주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태 전 공사는 또 북한에선 직위가 올라갈수록 감시가 심해져 자택 내 도청도 일상적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그분이 처형된 것도 집에 가서 얘기를 잘 못 해서 그렇다는 겁니다.]

엘리트층은 충성 시늉만 내고 있고, 주민들도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만 밤에는 이불을 쓰고 드라마를 보며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가고 있다는 게 태 전 공사가 밝힌 북한의 현실입니다.

국정원은 오는 23일 태 전 공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일반적인 사회 활동을 허용할 계획입니다.

태 전 공사는 신변 위협을 무릅쓰고라도 대외 공개활동을 할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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