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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용 수류탄'이 화근…1,600발 해체, 왜?

<앵커>

어제(13일) 오전 울산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해체해 쌓아놓았던 연습용 수류탄 1천6백 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UBC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병들이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다친 장병들이 병원으로 다급하게 실려 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 오전 11시 50분쯤, 울산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 훈련부대에서입니다.

[폭발 사고 목격자 : '쾅' 하더라고요. 나는 자동차가 오다가 타이어 터진 줄 알았어요.]

장병 28명이 울타리 보수공사를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하다 예비군훈련장 내부, 울산 도심을 본뜬 시가지 모형 훈련장을 지나던 중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군 당국 조사결과, 탄약관리병이 올해 여름 소진해야 할 연습용 수류탄 1천600발 정도를 해체하고 폭발지점에 모아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화약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군은 사고 이후 한참이 지나도록 이런 내용을 몰랐습니다.

[주민호/53사단 정훈공보참모 : 건물 안에 폭발물이나 교보재 같은 것은 보관하지 않았습니다. 비어 있는 건물이었고….]

전문가들은 다량의 수류탄을 분리해 화약만 모아두면 상당한 폭발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탄약관리병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별도로 모아둔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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