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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우상호 "촛불민심, 야권 분열에 한 목소리 요구…대선 승리 위해 야권 통합"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국회 나와 입장 밝혀야"
"민주당, 경제사령탑 심도있게 논의…유일호 체제 변동시 경제 위기 가능성"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헌정사의 비극이었다"
"12월 2일에 탄핵 표결 했어도 가결 되었을 것"
"촛불민심, 야권 균열에 한 목소리 내라고 요구…대선 승리 위해 야권 통합"
"국민의당, 새누리와 연대 않을 것…민주당과 합칠 가능성도 희박"
"박 대통령 머리하던 시간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피눈물 흘려"
"박 대통령, 특검 피하기 위해 계산적 발언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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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우상호 원내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오늘도 회의도 많고 또 여야정 협의체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궁금증들도 많은데 현재 여야정 협의체는 어느 정도까지 진전이 돼 있는 겁니까?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야3당 대표들이 모이셔서요.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를 했고요. 일단은 여야정 협의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은 국정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회의 협조를 강화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로 도움 받을 분은 황교안 대행이시죠.

그래서 과거에 대통령하고 이제 여야 지도자가 만날 때는 당 대표급이 만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급으로 황교안 대행과의 테이블을 만들고 사전에 실무적으로 정책위 의장들이 정책 라인이 있으니까 여야3당 정책위 의장들과 경제부총리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서 주요 정책들을 다듬고 이렇게 2개의 이원체제로 운영을 하면 국회하고의 협조 또 황교안 대행과의 협조가 잘 이루어질 것으로 그렇게 판단해서 제안한 것입니다. 사실은 도와드리려고 제안한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근데 여기서 드는 궁금증이요. 일단 황교안 총리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21일로 잡힌 국회대정부질문에 나오는 것인지 지금 안 나오겠다고 정말 연락을 해온 것인지 그리고 또 하나 여당이 빠진 야정 협의체는 응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왔는지 물론 총리실은 이 2가지 다 부인하고 있어요. 그 부분이 좀 궁금합니다.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제가 직접 들은 바는 없습니다만 언론을 통해서 봤습니다. 사실은 여야정 협의체는 여당 대표도 오셔야죠.

근데 지금 여당 대표가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이정현 대표다 보니까 또 이 양반이 언제 장을 지질지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좀 그 분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날이 21일이 아닙니까, 그 다음에 새로운 대표나 혹은 비대위원장이 만들어지면 그 분과 함께 이렇게 황교안 총리를 만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20일, 21일 국회에 출석하도록 하는 것은 이 분이 대행이기도 하지만 국무총리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정을 총괄하시는 분이 나오셔서 책임 있게 이 과도내각이 앞으로 어떤 방향에서 국정을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국민에게 처음 이렇게 밝혀주시는 기회를 만들어드리는 게 좋겠다, 이렇게 해서 잡은 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야당이 요구한 게 아니라 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지켜주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지금 우상호 원내대표님 말씀 듣다보면 여야정 협의체. 지금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 대통령 권한행사가 정지되고 대단히 위중한 국면인데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여당 상황 때문에.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일단은 급하게 먼저 볼 수 있으면 좋은데 황교안 대행도 지금 뭐 이것저것 국정 챙기느라고 정신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조금 준비하시는 기간을 드리는 것도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한 일주일 정도는 아마 여러 가지 업무 파악도 해야 되고 그 동안 워낙 의전형 총리로 계셨기 때문에 국정 파악이 잘 안 되어 계실 거예요. 그래서 그걸 좀 여러 담당 장관들이나 수석들한테 보고를 받아서 업무도 좀 챙기실 시간을 드리고 그러고 나서 만나면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유일호 경제부총리. 사실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근데 어제부로 뭐 이 문제가 해결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그 문제 관련해서는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 체제로 가는 게 낫겠다. 임종룡 내정자는 금융위원장 지금 자리 그대로 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좀 비판적으로 보도를 하기도 했더라고요. 민주당이 눈치를 봤다 뭐 이것저것 정략적으로 접근했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의총도 2번 열었고요. 최고위원회도 한 2번 열어서 심도 있게 검토를 했습니다.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사실 유일호 부총리가 조금 추진력이라든가 업무 장악력이 좀 약해서 사람을 좀 바꾸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고민을 했습니다만 지금 미국 금리 인상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데 우리가 경제 수장과 금융위원장 청문회 하고 앉아있을 시간이 있겠는가.

지금 가령 금리 인상해서 갑자기 우리나라의 외자들이 빠져 나가고 환율 인상이 되거나 여러 가지 변동수가 생길 때 즉각 즉각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수장들이 없으면 결정 내려줄 사람이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더 좋은 사람을 경제 수장으로 앉히면 뭐 시장에 주는 신호가 분명하겠지만 지금 공백을 장기화하는 것은 더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는 고민 끝에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유일호, 임종룡 체제로 그냥 현직 유지를 시키면서 이 위기에 대처하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런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 주영진/앵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날로 한 번 돌아가 볼까요, 우상호 원내대표 당시 하루 종일 표정이 상당히 뭐라 그럴까요, 좀 무거워 보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가결이 선포 됐을 때 우상호 원내대표는 가슴 속에 머릿속에 어떤 생각과 감정이 일던가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실 뭐 아침 오전 상황까지는 제가 대략 한 이 정도 가결은 충분하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투표라는 게 참 항상 마음 졸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약 부결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들 무겁게 갖고 있었는데 큰 표 차이로 가결이 돼서 아이고 이제 끝났구나, 이런 생각하면서 한숨을 내쉬었죠. 사실은 어떤 승부에서 이겼다 이런 것보다는 헌정사의 비극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텐데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당일에 의원들에게 정말 행동, 말 이런 것 각별히 조심해달라고 당부하신 거죠?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의총에서 가결되더라도 웃거나 박수 치거나 하지 마라. 여기 또 그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가 꽤 있는데 그 분들의 마음이 어련하겠느냐. 또 의총장까지 오는 로텐더홀에서 또 아는 기자들하고 인사하다 보면 또 웃게 되고 그러면 좋아서 히죽히죽 웃는 모습은 적당치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그 정도 지침만 드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그 당일 날 결과요. 표결 결과 생각하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얘기 종합해보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런 얘기를 해요. 어제 이 자리에 나왔는데 2일에 표결을 했으면 부결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3일 촛불집회 민심 확인하고 그 다음 주에 청문회 보고 이러면서 청문회 증인들의 증언 보면서 국민들이 더욱 분노가 커지고 그것이 국회를 압박해서 이런 압도적인 표가 나온 것이다, 라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얘기를 했는데 우상호 원내대표도 동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꼭..
 
▷ 주영진/앵커: 국민의당은 좀 억울한 게 있었던 것 같아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사실 뭐 조금 과도하게 비판 받으신 측면이 있어서 저도 저렇게까지 욕먹을 일은 아닐 텐데, 하는 그런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표 계산을 제가 주로 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12월 2일 날 했어도 물론 234표라는 큰 표는 아닐지 몰라도 12월 2일이라도 가결선 표는 이미 확보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일 날 하냐 9일 날 하냐. 저는 뭐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2일 날 해도 되고 9일 날 해도 되는데 9일 날 한 것이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었죠. 그건 틀림없습니다만 2일 날 했으면 부결 됐을 것이다, 라는 판단은 제가 동의하지 않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간에 2일에 표결했어도 가결은 됐을 것이다?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작은 아주 근소한 차이로 됐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근소한 차이로?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 주영진/앵커: 그리고 그 당시에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특히 국민의당하고 어쨌든 탄핵소추안 가결되는 국면에서는 공조가 잘 이루어진 거죠?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럼요. 야3당의 공조는 아주 튼튼하게 잘 이루어졌고요. 그래서 전 1표도 이탈한 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또 긴밀하게 계속 상의했거든요. 박지원 대표, 노회찬 대표하고 그래서 저는 탄핵까지 이루어진 전 과정에서는 야권 공조는 큰 무리가 없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으로 분노한 촛불 민심이 광장에 나오면서 내년 대선이 당겨질 가능성 커지고 있고요. 그래서 제가 조금 전에 국민의당과의 공조 여쭤본 게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선 전에 야권은 반드시 통합돼야 한다, 이런 얘기 하셨습니까?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기자들이 대선 전략을 물어보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제 본 생각이 좀 튀어나왔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제가 87년 6월 항쟁 때 학생운동 지도부였는데 그 당시에 광장에서는 승리했습니다만 그 해 12월에 대선에서 야권 분열로 패배한 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양김의 분열이죠.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렇죠. 네. 제가 그때 굉장히 그때 제가 감옥에 있을 때인데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출소하자마자 제가 야권통합운동을 시작했고 두 번째 감옥을 또 야권통합운동하다 또 갔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통합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사실 야권이 분열됐던 것이 계파 싸움 때문에 찢어진 것 아닙니까, 근데 이번 촛불민심을 생각하면 야권이 조금만 균열해도 한 목소리로 가라, 이렇게 압박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 이건 이 촛불민심은 야권 합치라는 소리구나, 그렇게 제가 느꼈고 내년 초에 만약에 야권이 분열 돼서 대선에서 또 지고 그래서 제2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면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우리의 목적은 파괴하는데 있는 게 아니라 건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야 완성되는데 야권이 합쳐져 있으면 훨씬 더 대선을 치르는 게 용이하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진심어린 생각에서 야권통합을 얘기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박지원 원내대표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아마 그 얘기가 또 다른 국민의당 흔들기 차원에서 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좀 불쾌해하는 반응도 나오고.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러실 수 있죠. 근데 저는 박지원 대표께서 저를 잘 알지만 제가 국민의당을 지금까지 단 한 번 공격하거나 비난한 적이 없고 또 그런 의도도 없습니다. 저는 오로지 대선에서 어떻게 해야 야권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 진정성을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비박계와 합칠 것이다, 이런 얘기 하시는 민주당 의원 분들이 있습니까? 그게 자꾸 기사화 되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도 나오고.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저는 그런 얘기를 못 들어봤고요. 지금 국민의당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야당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새누리당 의원들과 합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야권통합이라고 하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생각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가 사견이라고 전제해서 말씀을 드렸고요. 이제 당내에 관심 있는 분들 의견을 한 번 들어보려고 합니다. 근데 아직은 제 개인 의견이기 때문에 아직은 당 차원에서 추진한다,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가 없죠.
 
▷ 주영진/앵커: 내부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의 통합. 이 통합론과 생각을 달리하는 의원들 중에 많은 분들이 혹시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분들 아닐까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다는 판단들을 아마 대다수 하고 계실 거예요. 다만 통합이 쉽겠냐. 그때 헤어졌던 앙금이 있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시겠죠. 어쨌든 이건 지금 당장 추진할 일은 아니고 내년 가서 추진할 일이지만 제가 한 번 거간꾼이 돼 가지고 양쪽을 좀 붙여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공개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사안의 특성상.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제가 자꾸 질문 드리는 게 우상호 원내대표가 생각하시기에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차기 대선주자들이 넘쳐나요. 지지도 상위에 자리 잡고 있는 분들도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도 있고요. 여기에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서가고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른 주자들이 추격을 해 가는데 민주당 그래도 다음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가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분석이 주류를 이루었었죠. 그런데 최근에 이재명 시장이 급상승하면서 거의 18%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님하고 한 2% 차이 아닙니까, 이러면 이제 모르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선거라는 것은 참 알 수 없는 요인들이 갑자기 등장하고 또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년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는 저는 아직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마음 속에 지지하는 후보가 있으시죠?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중립을 지켜야 돼서.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그 무서운 상승세. 뭐 아직까지 그게 경선이 지금 열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 요인이 뭐라고 보세요? 여러분들이 그 얘기는 해주셨는데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떻게 보시는지?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무래도 이번 탄핵 정국에서 우리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시원시원하게 잘 전달했다, 이렇게 보고요. 또 상대적으로 여의도 정치와 거리가 좀 있고 성남시를 이끌어 가면서 이 양반이 굉장히 분명한 정치적 노선을 가졌지 않습니까, 정부하고 싸울 건 싸우고 그런 모습들에서 조금 국민들이 카타르시스 같은 것들을 느끼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죠.
 
▷ 주영진/앵커: 근데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좀 불안하다 검증되지 않았다, 또 이런 의견 내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고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원래 새로운 인물은 항상 그런 약점과 장점을 동시에 갖고 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어쨌든 저는 좀 밋밋하던 야권 대선판에 좀 재미있는 흥행 요소가 생겨서 저는 개인적으로 즐겁습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이렇게 질문하면 답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의 차기주자들 중에 잠재력 측면에서는 적어도 이 후보를 한 번 주목해 볼만하다.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이나 또 민주당 의원분들이나 원외 위원장들 그렇게 한 번 추천해드릴 만한 분은 있습니까? 이거는 지지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으니까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게 그거죠. 사실은 유도하신 것이지. (웃음) 제가 볼 때는 원내대표가 대선후보들에 대해서 품평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고요. 어째든 저는 공정하게 관리를 해나가면서 전체적으로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관리 잘 해나가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제가 이 질문을 추미애 대표에게 드렸으면 추 대표도 말씀을 안 하셨겠죠?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럼요.
 
▷ 주영진/앵커: 대표도 안 하시고 원내대표도 안 하시고 마음 속에는 있으시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건 모르죠.
 
▷ 주영진/앵커: 네. 그런데 최근에 사실은 우상호 원내대표 나오시면 오늘 이 질문을 꼭 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게 추미애 대표 측과 우상호 원내대표 사이에 뭔가 좀 앙금이 있는 것 아니냐. 특히 탄핵소추안 가결 국면에서 추미애 대표의 뭐 말실수 이런 것들이 여러 번 언론에 보도가 됐고 그리고 의원총회 자리에서 우상호 원내대표가 추 대표를 이렇게 많이 엄호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문제제기가 있었고 우상호 원내대표와 전해철 의원 사이에 뭔가 고성이 오갔고 이런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추미애 대표와 저 사이는 아주 잘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의총에서도 이제 우리 추미애 대표님에 대해서 약간 공격적인 발언이 나오려고 그러면 제가 정리도 해드리고 그렇게 해서 사실 추 대표님과 제 사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이제 일부 최고위원께서 이제 끝나고 나니까 그 동안 좀 서운했던 얘기를 하셔서 제가 잘 들었습니다. 네.
 
▷ 주영진/앵커: 근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면 또 우상호 원내대표 입장에서도 뭔가 이게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또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그 문제는 같이 큰일을 하다보면 조금 조금씩 이렇게 감각적으로 좀 서운할 수 있고 그렇죠. 근데 저는 바로 그 자리에서 털었고요.
 
▷ 주영진/앵커: 원내대표로 활동하시면 당내의 속사정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 이른바 언론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패권이라는. 정말 당내 패권주의가 있구나, 이렇게 느낀 적 있으십니까?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적어도 제가 원내대표 된 이후로는 당내의 계파 투쟁을 청산했습니다. 제가 원내대표 된 이후에는 계파로 나누어 싸우는 그런 모습을 다 정리했고요. 단 한 번 싸움이 없지 않았습니까, 지난 7개월 사이에 우리 당이 보통 1개월에 한두 번씩은 싸우거든요.

근데 이걸 7개월 사이에 다 정리를 해서 되게 통합적인 그런 당으로 끌고 왔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패권주의라고 보일 수 있는 그런 행태가 눈에 띄지 않죠. 추미애 대표가 주로 이제 문재인 후보 측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살 수 있었습니다만 추미애 대표도 대단히 중립적으로 불편부당하게 당을 이끌어 와서 당직 인사라든가 운영 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우리 더불어민주당 내에 오랫동안 고질병처럼 있던 계파 투쟁, 계파 패권주의 이런 용어는 최근 7개월 사이에 거의 보도가 한 번도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한 질문만 더 드릴게요.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에 마지막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피눈물 난다는 게 어떤 마음인지 실감이 된다 또 조금 전에 제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최순실은 나하고 눈도 못 마주치던 사이고 내가 뭔가 당한 것 같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글쎄요. 저는 대통령께서 피눈물이라는 말의 뜻을 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본인이 미용사 불러서 올림머리하고 있던 시간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진짜 피눈물 흘렸습니다. 자기 아이들이 바다에서 죽어가고 있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 때문에 피해본 개성공단 기업들이요. 생때같은 재산을 다 날리고 그런 분들의 피눈물을 먼저 생각하셔야죠.

본인은 잘 살다가 요즘 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그게 피눈물 난다고 말씀하시면 됩니까, 저는 그 말이 오히려 제가 좀 더 아 이 분 정신 못 차렸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국민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실 줄 알아야죠. 지금 보면 완전히 특검하고 탄핵을 피하기 위한 어떤 명분 쌓기용 발언만 계속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철저히 계산된 발언 밖에 저는 잘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생과 경제. 국민이 정치 걱정하지 않게 좀 정치 잘 해달라는 또 그런 시청자들의 말씀도 전해 드리겠습니다.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네. 안정감 있게 잘 해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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