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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與, 친박 vs 비박…김무성, 탈당·신당 창당 하나?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박상헌 정치평론가, 최창렬 용인대 교수

박상헌 "與 비주류, 비상시국회의 해체…비박 진영 확대 의도로 보여"
박상헌 "김무성, 신당 창당 고민…與 균열에 '새 보수 정당 뿐' 확신한 듯"
박상헌 "유승민, 결국 김무성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
박상헌 "與 비주류 실질적 당내 핵심…친박, 김무성?유승민 출당 시킬 방법 없어"
최창렬 "친박계 '혁신과 통합연합' 출범…'공격이 최선의 방어' 판단한 듯"
최창렬 "김무성, 유승민과 접점 못 찾은 듯…김무성?유승민 연대 필요하다고 생각"
최창렬 "與 비주류, 국정 농단에 책임 있으나 친박에 더 큰 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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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박계 '비상시국회의' 해체…친박계 '혁신과 통합연합' 출범

한 지붕 두 가족. 요즘 새누리당 모습이 딱 이러한데요,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분당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인 가운데 비주류, 비박계가 모인 비상시국회의가 오늘(13일) 해체선언을 했습니다.

● 친박계 '폐족'보단 버티기?

사실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정치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을 것이다, 소멸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측이 완전히 틀렸습니다. 이정현 대표를 제외하고는 친박 지도부 사퇴도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친박계는 더 단단히 뭉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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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두 분 혹시 이런 노래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봄바람 분다고 장독대 꽃피나. 제가 어릴 때 봤던 드라마인데요. 일요일 오전에 나왔는데 ‘한지붕 세가족’이라는 드라마였습니다. 요즘 새누리당은 한 지붕 세 가족까지는 아니지만 한 지붕 두 가족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데는 친박 주류 지도부의 반발에서 친박 지도부 총사퇴해라 당 떠나라 이렇게 먼저 공세를 폈던 비주류. 비상시국회의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비상시국회의가 오늘 해체 선언을 했습니다. 이 해체 선언이 무슨 뜻인지 저희가 오늘 분석을 해드릴 텐데요. 먼저 왜 해체를 선언하는지 그 이유부터 한 번 들어보시죠.
 
▷ 주영진/앵커: 오늘따라 황영철 의원의 표정이 유난히 붉게 보이는데 뭔가 상기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습니까? 이 해체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가 힘이 없어서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의원들 불러 모으겠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 박상헌/정치평론가: 황영철 의원 말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일단 탄핵 비상시국회의가 처음에 생긴 것은 우리가 많이 예측을 했습니다만 28표가 과연 새누리당에서 나올 것인지 말 것인지 탄핵이 과연 가결될 것인지 가결되지 않을 것인지가 관심이었는데 62표로 추정되는 표가 나왔습니다.

나왔기 때문에 그 다음에 탄핵이 끝났고 이후 국면에서 통상의 정치 문법이라면 친박 지도부가 도의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맞지만 오히려 지금 세력화를 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탄핵 이후 친박, 비박 간에 치킨게임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 마주 닿는 열차인데 어느 쪽 열차가 무게감이 많이 나가느냐에 따라서 부딪혔을 때 작은 쪽이 피해가 크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탄핵 이후 새누리당의 친박, 비박 간의 치킨게임이 시작이 됐다.

그게 당을 해체하는 방법으로 가든 분당을 하든 어찌됐든 간에 마주보고 열차가 달리기 시작하는데 비상시국회의라는 그릇 갖고는 친박 주류와 정면으로 부딪혔을 때 여기가 산산조각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황영철 의원 표현대로 일단 중도지역까지 포괄하는 비박 진영의 세를 좀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일단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어쨌든 간에 비박계는 세를 불리고 그러다 보니까 친박계에서도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인가요, 이름도 상당히 좋은 거는 다 갖다 붙인 것 같은데 오늘 아마 출범식 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많이 모일까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글쎄요. 혁신과 통합을 위한 보수연합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저는 그 말씀에 이제 답변을 드리기 전에 이재명 시장이 한 말을 제가 좀 소개를 잠깐 할게요.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 말인데 좀비가 제일 위험하다 죽었는데 살아있는 존재가 있으면 그 자체가 엄청난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를 이재명 시장이 했는데 저는 사실 이 말이 물론 이재명 시장이 요새 말을 굉장히 정곡을 찌르고 어떤 때는 거친 말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 말은 굉장히 촌철살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지금 우리 박상헌 박사가 탄핵안이 이게 가결되면 당연히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니냐. 당연한 얘기입니다. 굳이 정치문법이라는 얘기까지 하지 않아도 당연한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대단히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잖아요.

그리고 보수와 혁신을 위한 보수연합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보수라는 말은 정말 여기에 붙이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이른바 여러 가지 국정 농단의 좌우 되고 좌지우지되고 이러는 데 있어가지고 사실 비박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만 비박과 친박의 책임에 무게가 다르거든요. 친박은 사실상 전위대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었잖아요.

그런데 보수와 혁신을 얘기하고 또 보수 대연합이라고 얘기하니까 이 말은 정말 우리 국민들의 어떤 보수층 유권자들을 너무 가볍게 본 게 아닌가, 이런 제가 총평을 일단 드리면서 일단 만약에 당에서 쫓겨나거나 그러면 완전히 패족이 된다는 그런 위기감이 절실하다 보니까 오히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 라는 측면에서 이렇게 공세적으로 나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아침에 친박계 의원하고 통화를 해본 상황에 따르면 오늘 통합과 혁신 보수연합에 60여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할 것이다, 라고 장담을 하던데 과연 그 정도 인원이 참석할 것인지 이것도 한 번 지켜볼만한 대목인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박상헌/정치평론가: 일단 지금 새누리당이 3당 합당 이후에 거의 30년 된 정당 아닙니까, 집을 나가본 경험이 있는 의원들이 거의 전무합니다. 굳이 따진다면 지난번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주호영 의원 그 다음에 유승민 의원 정도고 그러니까 가출 경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 현재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부분 어떤 직간접적으로 특히 친박으로 분류되는 6,70명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실세들의 시혜 속에서 배지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 다음에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민심이 당에 반영되기에는 총선이 너무 멀리 남아있다. 정치 다이어리에서 3년 이상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그 사이에 대통령 선거 치러야 되는 것이죠. 지방선거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어떤 당내의 어떤 작품, 분위기상 집을 나간다는 것 자체가 야당이야 뭐 당을 만들고 부수고 한 경험들이 많이 축적 돼 있지만 그래서 좀 이렇게 추운 시베리아보다는 일단 좀 뭉쳐 있으면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다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어쨌든 분당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개별 개별 의원들을 인터뷰 해보면 당장 대문을 박차고 나가야 된다라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마음은 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의원도 좀 많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30여년 된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가장 오래 된 새누리당이 이제 부서지는 것은 시간 문제인데 개별 개별 의원을 놓고 봤을 때 그것은 굉장히 큰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 될지 굉장히 저 개인적으로도 좀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지금 이야기들이 나오는 게 김무성 전 대표의 움직임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이번 주말을 고비로 해서 새누리당을 떠나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김무성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신당 창당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조만간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 이미 정강정책 작업을 비롯해서 구체적인 창당 논의가 시작됐다고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김무성 전 대표가 신당 창당, 탈당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얘기를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일단 새누리당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다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한 적은 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요. 내가 이 당을 떠나서 전셋집이라도 구해볼 테니까 유승민 의원이 와서 전셋집의 주인 노릇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 공개적인 자리에서 했다는 얘기에요. 개인적으로는 안 했고. 결국 보면 신당 창당 결심은 이미 선 거예요. 그리고 이번 주말이라는 시점까지 얘기를 했다는 게 좀 주목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박상헌/정치평론가: 그러니까 전셋집 얘기는 지난 주 토요일 날 비상시국회의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아마 몇 몇 기자분들 전언에 의하면 김무성 대표가 내가 먼저 나가서 전셋집 구해놓을 테니까 빨리 빨리 나와라, 이제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확인해본 적은 없고 김무성 대표의 고민은 일관되게 2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뭐냐 하면 대선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에 좌파에게 이른바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 현재의 새누리당을 가지고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것인가, 이 2가지 고민을 교차하면서 그렇다고 본다면 당내에서 이른바 해체 수준의 개혁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이 있겠죠.

근데 사실은 우리 헌정사에서 당을 해체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 다음에 친박이 완강하게 버티는 상태에서 당을 해체하고 재건축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른바 5,6월에 대선 시기가 굉장히 당겨져 있다면 제3지대로 나가서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게 불가피하지 않느냐 라는 게 아마 김무성 대표의 일관된 고민인 것 같고 현실적으로 대선 후보를 만들어 내고 또 대선을 치러내려면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다는 절박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제 개인적인 감은 김무성 대표가 일단 나가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그렇다고 혼자 덜렁 나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정도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아마 얘기를 하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유승민 의원 아까 얘기한 기자가 질문을 했는데 유승민 의원이나 정병국 의원, 오세훈 전 시장 등등 당 내의 이른바 명망가 그룹들이 어느 정도 힘을 합칠 수 있느냐.

이런 정도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주말이 될지 다음 주가 될지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김무성 대표는 결국은 나가서 새로운 보수정당을 구축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는 확신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이렇게 봐집니다.
 
▷ 주영진/앵커: 최 교수님은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지금 조금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얘기도 있고요. 결국은 둘이 같이 갈 것이다라는 얘기도 있어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최창렬/용인대 교수: 글쎄요. 유승민 의원은 지금 어쨌든 이 친박과는 같이 못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보여지고 또 하나가 유승민 의원은 어쨌든 TK라는 지역구. 그것을 버릴 수 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TK지역구에서 자신이 만약에 탈당을 하면 자신에 대한 어떤 그런 지지가 어떻게 될까를 굉장히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 2가지가 사실 같이 갈 수 있는 겁니다만 사실 이 새누리당이 가장 기본적으로 텃밭이 영남 중에서도 대구 TK지역이잖아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란 말이죠. 바로 그 부분에 좀 글쎄요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좀 매몰 돼 있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쨌든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같이 갈 수밖에 없어요. 지금 김무성 의원은 일단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고 자신이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것 아닙니까, 나중에 이제 탈당을 해가지고 제3지대와 개헌을 고리로 해서 연대를 하건 아니면 유승민 의원을 끌어들여서 아까 선장 얘기는 사실 자기가 한 얘기 아니다, 이렇게 기사를 부인했잖아요.

오늘 동아일보 기사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됐건 어찌됐든 간에 유승민 의원이라는 존재가 필요해요. 지금 현재의 지지도가 낮지만 유승민 의원이 그래도 현재 비박계에서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사람이 유승민 의원이잖아요. 그러면 서로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거죠.

유승민 의원은 사실 세가 약하니까 그러면 김무성 의원을 끌어들여서 세를 좀 확보할 수가 있고 김무성 의원은 김무성 의원대로 유승민 의원이라는 대선주자를 같이 연대함으로써 뭔가 자신의 향후의 정치적 입지를 모색하는 이런 상황이 될 수 있는데 역시 유승민 의원은 아까 말씀처럼 마지막까지 이 당에서 뭔가를 해봐야 되지 않냐는 생각이 그 차이가 김무성 의원처럼 일단 기정사실화 한 것은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고 또 하나 뭐 이제 제가 개인적으로 알기에는 김무성 의원의 생각으로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대단히 까칠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그런 얘기도 많이 있고 저는 그런 얘기도 좀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 그런 점에 있어가지고 같이 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이제 합의를 하는데 탈당을 당장 해야 되느냐 아니면 더 뭔가 끝까지 버텨 보고 친박을 좀 몰아내고 그런 다음에 이 비박이 차지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게 유승민 의원의 생각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은 완전한 접합점을 잘 못찾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주영진/앵커: 유승민 의원은 아마 일단 당내 투쟁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는 것 같고요. 끝까지 남아서 싸워보겠다 그런데 그래도 희망이 없다면 마지막 카드로 탈당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는 일단 이 당은 이미 희망이 없다 그래서 떠나는 것. 먼저 적극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먼저 떠나서 집 만들어 놓을 테니 나중에들 와라, 이런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분의 생각을 종합해 보면 김무성과 유승민 의원은 결국은 하나가 돼서 갈 것이다.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십니까?
 
▶ 박상헌/정치평론가: 그렇죠. 당내 개혁 가능성. 당을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그 노력이 당내에서 불가능하다면 유승민 의원의 선택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죠. 당내에서 당을 리모델링 혁신해서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길이 차단 돼 있다고 본다면 유승민 의원의 길고 외통수도 좀 몰려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최창렬/용인대 교수: 또 하나가 차이점이 굳이 있다면요. 정치공학적인 그런 차이점은 아닌데 김무성 의원은 정치 생활을 통일민주당에서 시작했어요. 총국장도 하고 13대 이후에 나중에 이제 공천을 받았는데 유승민 의원의 정치 경로하고 많이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김무성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에 몸을 담고 있지만 상당히 개혁적인 생각이 많이 있는 분이고 유승민 의원이 개혁적이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그러나 기본적인 어쨌든 정치적 이념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그런 것들이 계속 이제 박근혜 정권과 같이 하면서도 차이로 나타났던 것이고 물론 이제 유승민 의원은 헌법1조 강조하면서 이른바 찍어내기 정치를 당한 가운데 많이 달라졌죠. 개혁적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기본적인 어떤 성향의 차이 같은 것들도 우리가 한 번 눈여겨 볼 필요는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주영진/앵커: 네. 김무성, 유승민 2002년 대선 당시에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도왔던 인연. 그리고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를 도왔던 인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두 사람이 생각을 같이 공유하고 이런 측면들은 있고 공통점도 좀 많아 보입니다.

어쨌든 두 분의 전망은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결국은 같은 길을 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주셨고요. 김무성 전 대표가 새누리당 친박 주류를 향해서 오늘도 뼈 아픈 뼈 있는 얘기를 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 주영진/앵커: 김무성 전 대표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주류에 그 동안 가슴 속에 맺힌 게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이런 느낌이 절로 들게 하는 발언입니다. 정치적 노예들이다 가짜 보수다 노예 근성이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망치고 새누리당도 망쳤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이렇게 얘기하니까 친박계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 과연 그런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최고위원이 있었습니다. 3시 뉴스브리핑 팀에서 한 번 직접 통화를 해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장우 최고위원이 친박계를 대표해서 김무성 전 대표 저격수로 나선 느낌이에요.
 
▶ 박상헌/정치평론가: 네. 최근에 이장우 의원이 근데 이제 뭐 개인적 감정이야 있겠습니까마는 김무성 대표의 얘기 등 이장우 최고위원의 얘기를 보면 우리가 뭐 한 때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우리 이혼하는 경우를 보면 그야말로 남보다 못한 뭐 막말이 오고가는 경우가 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하자면 사실상 뭐 이제 헤어지는 초읽기에 들어가 있고 이장우 의원 방금 얘기는 나갔는데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 뭐 이런 얘기니까 어쨌든 지금 사인만 남아있는 거의 사실상의 이혼 상태다, 라는 것을 그냥 단정적으로 표현해주는 두 분의 말씀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어쨌든 간에 친박계에서 말이죠. 그런 지적들도 많아요. 친박계가 지금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데에 대해서 국민 앞에 먼저 사죄부터 해야 되는데 친박계가 그 동안 사실 은인자중 했었거든요. 그런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나서는 오히려 목소리를 더 크게 높여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글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뜻밖입니다. 저는 탄핵이 아주 압도적으로 가결 됐잖아요. 이렇게 되면 정말 친박은 스스로 패족의 길을 걸어갈 줄 알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글쎄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지금 얘기하는 거는 굉장히 뜻밖입니다.

또 하나는 제가 갑자기 생각나는 게 경제학에서 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이라는 게 있어요. 갑자기 지금 생각난 건데 지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셈이 되고 말았어요. 지금 만약에 김무성 의원 얘기처럼 탈당을 결행한다면 친박이 당에 남고 비박이 나가는 거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비박도 상당한 책임이 있어요. 그러나 그 책임이라는 것을 똑같이 저는 줄 수 없다고 봐요. 친박이 압도적으로 책임이 크죠. 이렇게 대통령이 되고 이렇게 집권당이 거의 형해화되는 데는 친박의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이른바 최순실의 남자라고 8명 지목했잖아요. 비박에서.

저는 글쎄 방송에서 이런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일리 있는 선택이 아닌가 8명을 잘 지목을 한 것 같아요. 이장우 의원은 그야말로 아까 김무성 의원에 대한 저격수라고 말씀하셨는데 꼭 이번 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보기에 따라서는 듣기 좀 민망한 거부감이 있는 말도 많이 했던 게 사실이었잖아요.

최근에 김진태 의원 같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이런 말도 해서 상당한 비판을 받았고 이랬는데 저는 너무 당리적인 비판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반성을 좀 하고 국민들에게 뭔가 잘못했다고 얘기한 다음에 뭔가 정치공학적 접근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지적을 또 안 할 수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이장우 최고위원은 어쨌든 그 얘기 8명 이름 공개한 황영철 의원에게 공개사과 요구했고 오늘 중에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친박계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어쨌든 간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금 상황에서 친박계는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선고 받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친박계가 자중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았었는데 저희가 지금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친박계의 지금 보여주는 행동 그리고 발언은 이런 전망을 완전히 틀리게 했습니다. 친박계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저희가 영상으로 한 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를 해봤는데 이 영상 보시니까 최근 친박계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여러분들도 아마 실감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친박계의 이런 움직임이 친박계의 정치적 생명 이거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 박상헌/정치평론가: 현재로서는 친박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 정치공학적으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정치공학이 있는 반면에 통상의 정치윤리, 정치문법이 있는데 어떤 경우든 대통령이 집권당에서 60표 이상의 어떤 찬성표가 나와서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면 어떤 지도부든 거기에 대한 책임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책임지고 2선으로 물러나고 그 다음에 비대위가 구성이 되고 이런 통상적인 절차가 있는 것인데 오히려 혁신과 통합이라는 거창한 깃발 하에서 오히려 반격의 태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갈 테면 나가보라라는 얘기인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모든 원인은 결국 국민들이 이 분들이 심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고 그 다음에 현실적으로 당내 혁신 작업을 통해서 이 분들을 8명이라고 뭐 친박 핵심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분들을 당에서 출당시킬 방법도 마땅히 없습니다.

없다고 본다면 본인들 스스로가 뭐 저는 패족이기 때문에 정계를 떠나겠습니다, 그럴리는 사실 만무한 것이죠. 총선도 한참 남아있는 것이고 그 다음에 대선도 있는 것이고 김무성 대표의 새로운 보수 정당이 후보를 내고 하더라도 대선 마지막에 가면 결국 보수 세력이 또 합쳐지는 뭐 그런 것까지 또 특별히 어려운 상상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강력하게 버티면서 차기를 도모한다 그 다음에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사니까 우리가 거의 패족 신세지만 60명 정도도 똘똘 뭉쳐서 좀 단일대호를 형성하고 있으면 혹여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뭐 좀 바람이 바뀌지 않겠나 뭐 이런 바람은 있지만 최 교수님 말씀처럼 그 분들이 그런 상상을 충분히 할 수 있으나 제가 자꾸 완곡한 표현으로 통상의 정치문법, 정치관행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있는 행태들을 보이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 주영진/앵커: 네. 제가 최 교수님한테는 지금 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그만둔다고 했던 얘기 이거 갖고 사실 또 친박 지도부가 물러나느냐 안 물러나느냐 이 문제 때문에 사실은 처음 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 관련한 발언 한 번 들어보고 나서 최 교수님께 질문 한 번 드려볼게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그러시죠. 네.
 
▷ 주영진/앵커: 이정현 대표가 물러는 나는 건가요?
 
▶ 최창렬/용인대 교수: 지금 원래 탄핵안이 가결되면 물러난다고 했었는데 일단 그것도 지키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 12월 21일 날 물러나겠다고 얘기하는 건데 지금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어쨌든 당의 주도권을 계속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원내대표 선거에 이기고 정진석 원내대표 물러났으니까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전국위원회에서 뽑아서 자신들이 완전하게 주도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 많은 비판이 있는 것 왜 모르겠습니까, 이정현 대표가. 이제 뭐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 왜 책임 안 지냐 이런 거는 이미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그런 비판을 알면서도 아무튼 끝까지 버티기를 함으로써 비상대책위원장을 친박으로 세우고 원내대표도 자신들의 세력으로 구축해 놓은 다음에 그 다음에 물러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아요. 물론 일각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올 때까지 버틴다고 하는데 그건 오히려 차후 문제인 것 같고 일단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는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자신들의 세력으로 구축하겠다는 그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 아닌가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네. 어쨌든 간에 새누리당의 집안 싸움. 현재 정진석 원내대표가 그만두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16일인가요, 16일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해야 하는데 이때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갈라지느냐 마느냐 그 시점이 그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친박계가 되느냐 비박계가 되느냐. 이 부분도 새누리당 집안싸움에서 중요한 어떤 하나의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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