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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로 "떠나라"…정진석, 돌연 사퇴

<앵커>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결정 이후 새누리당의 내분은 사실상 파경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비주류는 최순실 8적을 친박계는 탄핵 2적을 지목하며 서로 당을 떠나라고 맞서고 있고, 이 와중에 중간에 서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돌연 사퇴를 선언하면서 여야협상의 창구마저 모호하게 됐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주류 측 비상시국위원회는 최순실의 남자들, 이른바 '최순실 8적'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당 지도부인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에 촛불민심을 우롱한 김진태 의원도 포함했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 세력들이 모여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봅니다.]"

주류 친박계는 '탄핵 2적'으로 규정한 김무성, 유승민 의원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최고위원 :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적반하장입니다. 후안무치일 뿐입니다.]

[유승민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 : 민심을 상당히 거스르고,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자해행위를 하는 거 아니냐.]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정말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입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이정현 대표의 동반퇴진 제안을 거절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내세워 이 대표에게 조기퇴진을 압박한 겁니다.

당 윤리위는 박 대통령의 징계를 결정했는데 수위는 오는 20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스스로 당을 떠날 시간을 준 거라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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