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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소아과들 '영유아 건강검진 거부'…혼란 예상

<앵커>

그동안 정부가 지원했던 영유아 무료 건강검진을 내년부터 일부 소아과 병원들이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품에 비해서 받는 돈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찾아 내년 1월에 영유아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건강검진) 신청은 어떻게?]

[간호사 : 저희는 12월(검진)은 마감됐고 1월은 (검진에 대한 접수는) 안 하고 있어요.]

전국에 영유아 검진을 할 수 있는 의원이 4천여 곳인데, 1월 1일부터 4백여 곳이 검진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품에 비해 1만 원 남짓한 수가가 너무 낮다는 겁니다.

영유아건강검진은 만 6세 미만을 대상으로 7차례 무료 실시합니다.

검진결과는 어린이집, 유치원에 제출하는 건강확인 서류로도 활용됩니다.

[권병기/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건강증진과장 : (수가는) 충분한 사전 검토와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서 인상이 추진되어야 하며 즉각적인 인상은 곤란합니다.]

수가 검토와 함께 부실한 검진내용부터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정훈/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영유아검진이 처음 시작됐을 때, 제가 (문진 내용에서) 100개 정도를 고치자고 했었어요. 실제로 영유아 검진을 하는 사람의 의견을 반영 안 한 거죠.]

검진 거부가 확산하는 가운데 복지부는 다음 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을 만나 타협점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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