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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김종 전 차관을 수행비서처럼 대해"

<앵커>

그나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렸던 고영태 씨는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최순실은 김종 전 차관을 수행비서 쯤으로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만한 단서도 언급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직접 이것저것 지시하며 대통령 옷을 매만지던 의상실 모습입니다.

고영태 씨는 자신이 이 의상실을 운영했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100벌 가까이 옷을 만들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가 가져갔습니까? 최순실 씨가 가져갔겠죠?]

[고영태/前 더블루케이 이사 : (청와대) 이영선 비서라든지….('어떻게 옷을 만들어라'라는 이야기는 누가 지시했습니까?) 최순실 씨가 전달했습니다.]

박 대통령을 위해 맞춤형으로 만든, 도매가 1, 2백만 원대 고급 가방도 3, 40개라고 말했습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옷과 가방값은 모두 최순실 씨가 치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최 씨가 안하무인 식으로 사람들을 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모욕적인 말과 밑의 직원들을 사람 취급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그때부터 좀….]

최 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조차도 수행 비서쯤으로 여겼다고도 했습니다.

고영태 씨는 최 씨와의 연인 설은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최 씨와 종종 다퉜다고 말했습니다.

[(저한테) 최순실 딸인 정유라의 강아지를 잠깐만 맡아 달라 했는데, 제가 그 강아지를….]

고 씨가 정유라 씨가 키우던 개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했다며 최 씨가 화를 냈다는 겁니다.

고 씨는 다툼이 잦아져 사이가 틀어지자, 지난해 초 의상실 CCTV와 관련 자료를 언론사에 제보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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