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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머리 손질' 시인…"20여 분 소요" 해명

<앵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를 부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손질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한시가 급했던 그 상황에 청담동에 있는 미용사를 왜 굳이 불렀는지 그 이유에 대해선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 정 모 씨가 오후 3시 20분쯤부터 1시간 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머리 손질에 걸린 시간은 20여 분 정도로 파악됐다며,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지시를 내린 뒤 서면보고를 받으면서 머리 손질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위해 정 씨와 다른 한 사람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관저를 찾은 외부인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영석/청와대 경호실 차장 : 관저 근무자들이 이야기한 결과로는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 씨가 2013년부터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어 외부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양파 까기식'으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탑승객 구조가 촌각을 다투던 상황에서 왜 굳이 전속 미용사를 불러야 했는지, 또 오후 3시 20분 이전 박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청와대 경호실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통해 규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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