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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무항생제라더니…일반 소뼈 섞은 곰탕

<앵커>

건강을 위해서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매장에서 항생제가 안 들어갔다는 곰탕 사는 분들이 있는데 한 제조업체가 쓰다 남은 일반 소뼈를 섞어놓은 제품을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에서 팔리는 즉석 한우 곰탕입니다.

100% 무항생제 소뼈로 만들었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값도 일반 소뼈로 만든 곰탕보다 최대 50%나 비쌉니다.

이 곰탕을 만든 경기도 안성의 제조업체입니다.

곰탕 제조기 안에 붉은색 소뼈와 회색 소뼈가 섞여 있습니다.

붉은색 뼈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것이지만, 회색빛 뼈는 갈비탕 육수를 만들고 남은 일반 소뼈입니다.

축산물가공업자 차 모 씨는 이렇게 일반 소뼈를 섞어 놓고 무항생제 소뼈만 사용한 것처럼 허위 표시한 곰탕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3년간 30만 개, 60만 명분이 팔려나갔습니다.

[곰탕 제조업체 관계자 : 갈비탕은 세 시간을 우려내고 말기 때문에 더 맛있는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섞었습니다.)]

유기농 매장을 찾아 비싼 돈 주고 구매한 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유기농 식품 매장 고객 : 저 같은 경우는 닭하고 사골은 특히 신경을 쓰거든요. 일부러 바깥에서 안 사고. (항생제 때문에요?) 그렇죠.]

식약처는 해당 곰탕이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며 구입한 유기농 매장에서 반품과 환불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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