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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감산, 8년 만에 극적인 합의…유가 급등

<앵커>

석유수출국기구가 내년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지금보다 120만 배럴 줄이기로 했습니다. 8년 만에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8% 넘게 급등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2년 새 반토막난 유가 회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9시간의 회의 끝에 하루 최대 생산량을 지금보다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OPEC의 감산결정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입니다.

[모함메드 알 사다/OPEC 회장 : 내년 1월 1일부터 하루 최대 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에 맞추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란이 산유량 동결을 고집해 진통이 예상됐지만, 사우디가 하루 50만 배럴 가까이 줄이기로 해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를 포함한 비 OPEC 회원국도 하루 6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했습니다.

원유 공급과잉 해소의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8% 넘게 뛰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배럴당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가 곧 배럴당 60달러대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 속에 미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유가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원유 감산 합의 소식에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뉴욕 증시에선 에너지 관련 주가 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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