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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녹음 파일 분석…대통령으로 향하는 수사

<앵커>

이렇게 차은택 씨를 제외하고 사건 관련자들을 대부분 확인한 검찰의 수사는 이제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최측근인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진술이 매우 중요한데, 두 사람의 태도는 묘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대기업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 자금 774억 원 모금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을 연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여전히 최순실 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왜 모르는 사이인 최 씨와 공모해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강제 모금하는 데 적극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두 사람의 연결고리로 보고 있습니다.

법원 역시 검찰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안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지만 박 대통령 보호를 위해 책임을 떠안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자금 모금 정황과 배경에 대한 각종 메모 자료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과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최순실 씨 사이에 사적 대화뿐만 아니라 청와대 업무와 관련된 일을 상의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18년간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몰래 대통령 연설문 등 비밀 문건을 최 씨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낮지만 정 전 비서관은 책임을 혼자 떠안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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