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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혐의 입증 주력…안종범 오늘 중 구속영장

<앵커>

최순실 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앞으로 최대 20일 동안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서 밤사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네, 최 씨가 갑자기 귀국하면서 좀 다급했던 검찰이 이제 시간을 좀 벌게 됐는데 앞으로 수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네, 결국 최 씨의 국정 농단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졌느냐를 추가로 밝혀내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뒤늦게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 입장에서는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 확대의 발판은 일단 마련한 셈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 씨를 구속한 혐의는 이미 저희가 여러 차례 말씀 드린 것처럼 직권남용, 그리고 사기미수입니다.

이번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 그러니까 주요 혐의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아직 규명되지 않은 정부 문서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이나 삼성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비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 그리고 정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최 씨가 구속이 됐기 때문에 공범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도 이제 영장이 청구될 거 같은데,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는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그제(2일) 밤 긴급 체포했죠.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서 집중 추궁했습니다.

청와대 수석이란 지위를 남용해서 기업들에게 미르, 그리고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도록 강요한 것 아니냐는 건데요, 안 전 수석은 기업들을 압박한 게 아니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해서 돈을 낸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물증과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고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문화계 실세라고 불리는 차은택 씨인데, 현재 중국에 있다고 하는데 검찰은 차 씨가 언제쯤 들어올 걸로 보고 있나요?

<기자>

네, 검찰은 차은택 씨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차 씨는 최순실 씨와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했고요, 각종 정부 이권 사업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체부 장관 등의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차 씨의 변호인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음 주쯤에는 차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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