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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투자 전방위 위기…경제 '뒷걸음질'

<앵커>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어제(31일) 생산과 소비가 감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자, 갤노트 7 단종과 현대자동차 파업으로 이미 수출 상황이 예상됐었죠?

<기자>

양대 악재 때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10월 우리 수출이 3.2%, 1년 전보다 감소했는데요, 지난 8월에 반짝 반등했던 거를 빼면 무려 21개월 동안 우리 수출이 이렇게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전체 무역 규모도 6년 전 수준으로 이렇게 뒷걸음질 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달러는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파장이 우려되는데, 다른 지표들도 좋지 않죠?

<기자>

네 지금 현재 경제 상황 보여주는 지표들, 간단히 몇 가지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일단 4분기 연속 0%대 성장입니다.

저성장이 굉장히 고착화되고 있는 모습이고요, 또 제조업 가동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대기업의 고용이나 투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서 가계에 가처분 소득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GDP를 구성하는 4가지, 수출과 내수, 투자, 정부지출 중에 정부지출만 빼면 모조리 다 나쁜 상황인 겁니다.

결국 정부의 진통제로 이렇게 버티면서 경제 체질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그런 우려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물가는 또 많이 뛰었네요. 가계살림이 더 팍팍해지겠는데요?

<기자>

오른 품목이 생필품에 집중돼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10월 소비자물가가 1.3% 이렇게 올랐는데,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나 뭇값이 크게 올라가지고 생활물가상승률이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그러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그런 부작용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요즘 같은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이 가뜩이나 안 좋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다', 그리고 '경제는 심리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결국, 이 두 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그런 상황일 것입니다.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면 어떤 정책 추진력이 떨어지고요, 그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자연히 경제주체들은 어떤 의사 결정을 주저하고 그러면 소비나 투자심리는 더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에 장중 한때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붕괴되기도 했는데요, 미국의 대선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같은 어떤 대외적인 변수에다가 대내 악재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상당히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앵커>

네. 정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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