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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내각' 입장 다른 여야…실현 가능성은?

<앵커>

거국 중립내각 관련해서는 궁금한 점들이 많아서 국회를 취재하는 이경원 기자를 직접 이 자리로 불렀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십시오. 물론 여야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또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들이 있을 텐데, 실제 이 기자 보기에 여야의 속마음은 어떤 겁니까?

<기자>

일단 새누리당이 거국 내각을 들고나온 건 이른바 최순실 쓰나미에서 정권이 휩쓸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야권 인사인 손학규, 김종인 전 대표를 총리 후보로 제안했다는 얘기까지 돌 정도거든요.

하지만 거국 내각을 하더라도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모두 내줄 수는 없다, 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다르죠.

일단은 이 정도로는 안 된다는 거예요.

헌법을 보자,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이 있지만, 이거 지금까지 이대로 안 되었지 않느냐, 결국에는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내려놓겠다 혹은 2선으로 후퇴하겠다, 이런 식의 정치적 선언이 있은 다음에, 그다음에 거국 내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입장인 거죠.

<앵커> 

그런데 대통령이 완전히 2선으로 물러나지 않는 경우,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거국 중립내각은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을 여야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시간을 끌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예요.

여야 입장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요, 야당 내에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보면요, 일단 거국 내각을 주도해서 수권 정당의 면모를 부각시키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여당과 같이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정권의 실정을 같이 공동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반론도 있고요.

일각에서는 또 진상 규명 측면을 좀 더 오래 가지고 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라는 정치적인 속셈도 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 당은요, 대통령과 여야 모두 함께 논의하자면서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아무래도 정국 혼란을 수습하는 중재자로서 그런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결국 내년 대선까지 다 연결된 문제로 이해를 해야 되겠군요. 이경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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