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로 대검찰청 돌진…"최순실 사태 불만"

<앵커>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에 화가 난다며 40대 남성이 대검찰청 청사로 굴착기를 몰고 돌진했습니다.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비원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를 몰고 돌진한 남성이 대검찰청 현관문을 뜯어내려고 시도합니다.

청사 경비원과 경찰이 막아보려 했지만, 기사는 굴착기 팔 부분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근처로 다가오지 못하게 위협합니다.

경비원이 두 차례 가스총을 발사하고 출동한 경찰이 테이저건을 쏜 뒤에야 겨우 제압했습니다.

[경찰 : 공용물손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기사 45살 정 모 씨는 오늘(1일) 새벽 전북에서 대형트럭에 굴착기를 싣고 온 뒤, 아침 8시 20분쯤 대검찰청 정문 차단기를 부수고 청사 쪽으로 돌진했습니다.

난동을 부리던 포클레인은 계단을 타고 올라와 대검찰청 현관문 앞까지 돌진했습니다.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비원 한 명이 옆구리와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정 씨는 최순실 씨 사태와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담당 경찰 :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약간 불만이 있다. 최순실 사태를 불러온 현 정부에 대해서도 조금 화가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홍종수,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시청자 이승용)    

▶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 타고…'靑 출입' 의혹
▶ 美 대학 석박사 받았다더니…"다닌 적 없다"
▶ 베일 가려진 정유라 행적…귀국 미루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