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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일관하며 혐의 부인…대책회의 정황

<앵커>

최 씨는 어제(31일)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 눈물을 글썽이고 죽을죄를 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검찰 조사에서는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러질 듯한 모습을 보이며 검찰 청사에 들어간 최순실 씨는 검사 앞에선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비롯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나선 겁니다.

귀국 직후 '건강이 안 좋다'며 하루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검찰에 요청해 놓고선, 자신의 집 근처 호텔에서 변호사 등과 수사에 대비해 대책 회의를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호텔 관계자 : 여기는 카드 오픈만 하면 누가 숙박을 하는지 확인을 안 해요. 신분증 확인을 안 해요. (최순실 씨) 운전기사가 신문이랑 이것저것 많이 갖고 있었어요.]

검찰 관계자도 "최 씨의 건강 상태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 씨가 아프다고 주장했던 것도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 중 하나였던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최 씨 측도 죽을죄를 지었다는 건 감성적 표현일 뿐, 혐의 인정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증거 수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은 최 씨가 거래해 온 시중 은행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포괄적인 계좌추적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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