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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해수면 상승…상가 침수에 상인 대피

<앵커>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이틀째 서해안을 중심으로 해수면의 높이가 크게 올랐습니다. 해안가 인근 도로와 상가에는 바닷물이 차올라서 시민들이 대피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 인천 소래포구입니다.

부두 아래로 찰랑거리던 바닷물이 저녁 6시가 넘어가자 부두 위 도로까지 삼켰습니다.

지금 시간은 저녁 6시 23분입니다.

오늘 인천 바다의 해수면이 가장 높은 시간입니다.

이 아래를 보시면 바닷물이 제 허벅지까지 올라 찼습니다.

이곳은 어시장인데, 바닷물이 가게 안까지 들어가면서 상인들은 장사를 잠시 중단하고 대피한 상태입니다.

도로 곳곳은 물에 잠겼고, 밀려 들어온 바닷물에 엎어진 젓갈통을 보며 상인들은 한숨을 짓습니다.

[이영순/인천 소래포구 상인 : (이렇게 물이 들어오면) 장사는 중단 되지요, 손님이 못 들어오잖아요.]

오늘 해수면 높이는 인천 지역이 최대 957cm로 평소보다 40cm 이상 높았고, 군산, 목포, 제주 등지에서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는 백중사리 때보다 어제와 오늘은 약 9천2백여 km 더 가까웠고,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으로 늘어서면서 바닷물을 당기는 힘이 세졌기 때문입니다. 

[김호균 연구관/국립해양조사원 : 지구와 달 사이에 잡아당기는 힘 때문에 물이 부풀어 오르고 내려가고 하는데, 가깝기 때문에 그만큼 인력이 더 커져서 (물을 더 잡아당기는 겁니다.)]

모레까진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만조 시 물이 빠르게 차오를 수 있어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박도민 KBC·정규혁 KBC,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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